한국과 탄자니아 정부는 올해 5월 지질과학 공동연구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했다.
최근 아프리카 자원주권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양국은 전략광물 개발과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모델 구축을 위한 상호 보완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탄자니아 광물부(Ministry of Minerals)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orea Institute of Geoscience and Mineral Resources, KIGAM)이 주도하며, 광물 탐사, 환경 모니터링, 전문 인력 양성을 핵심 목표로 한다.
양국은 탄자니아 전역의 주요 자원지에서 최신 지질조사 장비를 활용한 현장조사와 데이터 분석, 지질구조 매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특히 금, 흑연,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매장량이 풍부해 한국 입장에서도 과학적·경제적 중요성이 높은 협력 대상국이다. 한국은 이번 협력을 통해 동아프리카 지역의 미개척 지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현지 연구자들에게는 교육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원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 지속가능성과 기후 복원력 강화를 명확히 지향한다. 연구진은 채굴 활동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탄자니아의 녹색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환경관리 방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협력은 탄자니아의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25(Vision 2025)’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과학기술 기반의 자원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원자재 수출 전 국내 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과학 외교(science diplomacy)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자원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상호 이익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되며, 탄자니아뿐 아니라 인접국의 유사 협력 모델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각국이 자원 분야에서 더 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기술 기반 파트너와의 협력은 국내 기반시설 개선, 원자재 부가가치 향상, 협상력 제고 등 다방면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