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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위클리(2025-25호): 2025년 주목할 만한 아프리카 테크 스타트업

관리자 / 2025-07-04 오전 10:55:00 / 11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환경은 2025년
No.25(2025.07.04.)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2025년 주목할 만한 아프리카 테크 스타트업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환경은 2025년의 경우 시드 단계 자금이 7% 감소하는 등 도전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핀테크, 헬스테크 등 특정분야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아프리카 벤처캐피탈(VC)도 진화하고 있다. 금주 위클리는 아프리카리포트(The Africa Report)紙에서 선정한 미래 기술 유망 스타트업(Future Tech Champions) 20개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스타트업 환경을 조망하고자 한다.


*스타트업 투자 단계는 사업 아이디어만 있는 초기단계인 프리시드(Pre-Seed), 제품·서비스 초기버전(MVP)이 있는 시드(Seed), 본격적인 시장 확장이 시작되는 시리즈 A, 제품·수익모델이 안정화되고 지역확장·신사업을 도모하는 시리즈 B~C,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 전 단계인 시리즈 D 이상/Pre-IPO로 분류된다.

+ 아프리카 스타트업·VC 환경 및 Future Tech Champions 선정 방법

아프리카 테크 스타트업 환경은 올해도 도전적이었다. 아프리카는 아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지역임에도, 글로벌 투자에서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파르텍 아프리카(Partech Africa)*에 따르면, 시드 단계*의 스타트업 투자 자금이 2년 연속 줄어들었으며, 전년도 33% 감소에 이어 올해는 7% 감소했다. 시드 단계에서 시리즈 A로의 전환도 상당히 속도가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글로벌 VC인 파르텍(Partech)의 아프리카 전용 VC펀드로, 범아프리카 디지털 챔피언을 지원하며 초기 단계부터 시리즈 C까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아프리카 VC 시장 또한 2024년에 비교적 정체되어 있었다. 파르텍 아프리카 테크 벤처 캐피탈 2024(Partech Africa Tech Venture Capital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자금 조달 규모는 32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7% 감소했다. 이러한 침체 현상은 고금리, 통화 평가절하, 인플레이션과 같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기인한다. 투자자들은 투자를 더 숙고하게 될 수 밖에 없고,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아프리카 투자를 재고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투자 둔화 추세 가운데에서도 일부 VC는 여전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가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2023년 시작된 Future Tech Champions는 아프리카 초기 단계 기업 중 스타트업 및 테크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선정한다. 해당 조사는 정량적인 자금 기준만이 아니라 정성적 접근 방식에 기반 하여 진행되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VC 49곳으로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그 중 아프리카리포트의 자체 기준*을 충족한 곳을 선정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설립되었고 시리즈 A 이전 단계의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분야, 사업모델, 디지털 가치사슬 연결성, 경제적 전환 가능성 등을 종합하여 평가한다.

+ 안전한 분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핀테크 분야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작년에는 해당 조사에서 소개된 스타트업 중 핀테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1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약 절반을 차지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스타트업 강호로 꼽히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이집트가 강세다.



아프리카 스타트업 자금 조달을 추적하는 플랫폼인 ‘Africa: The Big Deal’에 따르면, 2024년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조달한 전체 자금의 47%가 핀테크에 집중되었으며, 이는 2023년의 42%에서 증가한 수치다. 핀테크 스타트업은 바이오테크·모빌리티 등 다른 분야보다 약 두 배의 자금을 유치했다.


핀테크가 다시 부상하면서, 헬스케어는 위축되었다. 엔데믹 이후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열기가 이전에 비해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헬스케어와 연계된 딥테크(Deep Tech)* 기업 Spore.bio는 예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계 모로코인 아민 라지(Amine Raji) 대표가 이끄는 이 스타트업은 2023년 말 이후 두 번에 걸쳐 모로코 기반 VC인 EmergingTech Ventures로부터 총 3,240만 달러를 빠르게 유치했다.


* AI, 로보틱스, 생명과학, 양자컴퓨팅, 반도체, 에너지 기술 등 고난이도 과학·공학 기반의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다.


한편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아프리카 클린테크(Clean Tech)* 산업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VC들이 친환경 산업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아프리카가 이 중요한 분야에서 미래 유망 기업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기술과 산업 분야로 그린테크(Green Tech), 환경테크(Enviro Tech) 등으로도 불린다.

+ 여전히 우세한 스타트업 강호들

지역 분포 상으로도 스타트업 강호로 불리는 국가들이 여전히 우세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I·머신러닝 기반 금융·핀테크 사기 방지 플랫폼 Orca Fraud,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금융 운영 플랫폼 Little Fish, 농산물 디지털 거래·결제·재고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Nile이 선정되었고, 나이지리아의 경우, 실시간 법인 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FlexFinance, AI기반 감시 드론과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Terrahaptix, 온라인 강의·교재 제작 플랫폼인 에듀테크 기업 Klas 등이 포함되었다.


이집트는 북아프리카에서 유망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국가이며, 20개 스타트업 중 5개 스타트업이 이집트 기업이다. 이집트는 인구가 많고 지정학적으로도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며, 특히 북아프리카로 시장을 넓히려는 중동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꼽힌다. 작년 한 해 동안 이집트는 VC 자금으로 3억 2,9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이 중 절반은 MNT-Halan*이 차지했다. MNT-Halan은 시리즈 A 초기 자금으로 440만 달러를 유치한 후 단 6년 만에 1억 5,750만 달러를 확보하며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성과를 안겼다.


*뉴런(Neuron)이라는 독점 기술을 기반으로 △소액대출(MicroFinance) △중소기업 대출 △기업급여 대출(Payroll Lending) △가전제품 및 생활소비재 전자상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2023년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된 이집트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온라인 소매업자에게 배송업체 비교·연결·운영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Fincart,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디지털 화물 운송 플랫폼 Nowlun, 중소기업 대상 모바일 지갑 및 결제 API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Axis 등이 있다.


케냐의 경우, 단 두 곳의 테크 스타트업이 포함되었다. 하나는 아프리카 학생들을 국제 대학과 연결하는 교육기술 스타트업인 Craydel이며, 다른 하나는 여성 공동창업자 클라라 완지쿠 오데로(Clara Wanjiku Odero)와 테레시아 카이루(Teresia Kairu)가 설립한 금융 데이터 집계업체 Credrails이다.


반면,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약세다. Future Tech Champions 가 시작된 2023년 이래 처음으로 올해에는 서아프리카 경제 및 통화연합(Union Economique et Monetaire Ouest-Africaine: UEMOA)에 속한 스타트업의 랭크가 전무했는데, 이 지역의 대표 국가인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의 스타트업들이 저조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모로코에서는 AI 기반 최적 통근 경로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Enakl과 스마트 프로모션 및 리워드 플랫폼인 Wafr가 선정되었다. 미생물(병원균) 검출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바이오테크 기업 Spore.bio와 다국어 감정 기반 AI 분석 및 고객경험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테크 기업 ToumAI에도 모로코 출신이 공동창업자다.

+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은 무엇이 다르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는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창업자의 특성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 시장 역학이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기업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스타트업을 성공시켜 본 경험이 있거나 여러 사업을 해본 적이 있는 숙련된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계속되는 이유다.


모로코 WafR의 창업자 이스마일 바르각(Ismail Bargach)은 Seedstars Morocco 운영 관리를 맡은 바 있으며, 이후 성공적인 차량 공유 스타트업 Heetch에 합류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케냐 Credrails의 클라라 완지쿠 오데로는 핀테크 유니콘 Flutterwave의 구축을 주도했으며, 설립자 올루겐가 아그불라(Olugbenga Agboola)와의 공개적인 결별 이후 독립 창업한 사례다.


풀링 투자(Pooling investments)*는 미래 아프리카 기술 기업 육성 전략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동시에 자금을 유치했다. 예컨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타트업 Orca Fraud는 Norrksen22와 First Circle이 공동 투자했고, 케냐 스타트업 Craydel의 투자는 Enza Capital의 주도 하에 LoftyInc와 Chandaria Capital이 참여했다. 


* 여러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하나의 펀드나 기구를 통해 공동으로 투자하는 구조로, 개별 투자자가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나 리스크 분산을 위해 사용한다.


프리시드 및 시드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은 활발하게 활동해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시드 단계 평균 자금은 160만 달러에 달했지만, 아프리카 스타트업 시장에서 VC들의 활발한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내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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