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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소말리아] 소말리아 증권거래소 출범… 디지털 경제 성장 추진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05:00 / 67

지난 6월 소말리아는 모가디슈(Mogadishu)에서 사상 최초의 국가증권거래소(National Securities Exchange of Somalia, NSES)를 개장하며 소말리아 경제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NSES 출범은 수십 년간의 불안정했던 소말리아의 경제를 재건하고 현대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자본 조달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주식 및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마련된 디지털 플랫폼이다. 금융 시장을 제도화하고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소말리아는 국내외(특히 디아스포라) 투자자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치는 핀테크, 인공지능 등 기술 중심 산업 부문에서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 중인 디지털 전환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소말리아 국가 증권거래소 공식 출범 행사

NSES 출범은 회복력 있는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견고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비효율성과 접근성 제한으로 성장하지 못했던 기존 전통 시장과는 달리, NSES는 실시간으로 보안성이 높은 전자 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시장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여 자본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모바일 머니 통합이나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에 확산 중인 핀테크 혁신 흐름과 보조를 맞추며, 특히 은행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 포용성을 강화한다.

 

소말리아 디지털 발전의 핵심은 청년층의 참여이다. ‘테크 포 아프리카(Tech4Africa)’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창업을 촉진하는 청년 주도의 플랫폼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 혁신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 청년 전문인력들은 디지털 툴과 교육 플랫폼, 투자자 교육 및 참여를 지원하는 핀테크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거래소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활발한 참여는 청년 역량 강화와 디지털 회복력을 강조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의 주요 목표와도 일치한다.


전략적으로 볼 때 이번 출범은 시의적절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G20 의장국을 맡고 있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술·금융 혁신을 통한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번 출범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강조한 ‘금융시장 강화 및 기술 기반 개발 협력’ 목표와도 일치해, 한국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및 자본시장 규제 경험이 증권 거래 초기 단계에 있는 소말리아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거래소의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 체계 강화, 지배구조와 감독 역량 개선, 정치적 안정 유지 등 투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본시장에 낯선 일반 대중을 위한 금융 교육과 투자자 보호 시스템도 개발되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사이버 보안 문제도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과제이다.

 

이번 NSES 출범은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과거의 문제를 극복하고 금융 포용을 확대하며,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모색하려는 아프리카 대륙의 흐름에 소말리아가 동참했음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 현대화를 추진하는 다른 신생국가나 취약국가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소말리아 최초의 증권거래소 출범은 디지털 혁신과 청년 참여, 전략적 경제 개발이라는 교차점에서 이루어진 변혁적 사건이다. 이는 기술과 금융시장 연계 심화를 통해 포용적 성장을 이루려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비전을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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