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셰이크 모하무드(Hassan Sheikh Mohamud) 대통령은 CV2060이 ‘국가의 꿈을 글로 표현한 것이자 희망으로 써가는 우리의 미래’라며, 수십 년간의 역경을 견뎌온 국민들에게 이제는 목적 있고 단결된 정신으로 전진해야 할 때임을 역설했다.
소말리아는 오랜 기간 국가 붕괴와 내전, 정치적 불안정으로 시달려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국가 재건을 위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떼고 있다. 제도가 회복되고 있으며, 선거가 치러지고, 인프라도 점차 구축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CV2060은 그동안 소말리아에게 결여됐던 장기 계획, 책임성, 국가 통합을 통해 국민들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보내는 초대장이라 할 수 있다.
이 비전의 핵심은 ‘과거의 희생과 미래의 열망을 연결하는 세대 간 약속’을 바탕으로, 소말리아가 위기 대응 중심의 단기 정책에서 벗어나 장기 계획과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국가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다.
CV2060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4대 축(Pillars)은 ①평화와 안정, ②번영, ③사람(인적 자본), ④지구(환경)다. 평화와 안정 부문에서는 제도 강화, 법치 확립, 부족 간 분쟁 해결, 지역 자치 역량 강화를 통해 통합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한다. 번영 부문에서는 농업, 수산업, 디지털 혁신,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산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 사람(인적 자본) 부문에서는 교육, 보건, 청년 역량 강화, 성평등 실현 등을 통해 포용적 사회를 위한 인적 자원을 개발한다. 지구(환경) 부문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 산림 복원, 도시 계획, 재해 예방 등 지속 가능한 개발 정책을 추진해 환경을 보존하고자 한다.
CV2060은 특히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청년 세대를 위한 미래 설계를 강조하며, 이들의 미래가 과거 세대가 겪은 트라우마와는 다르도록 교육 기회 확대, 일자리 창출, 기술 훈련, 디지털 금융 확대, ICT 인프라 보급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CV2060의 출범식은 정책을 발표하는 행사를 넘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사였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은 “우리 조상들이 독립을 위해 싸운 것처럼,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청년과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는 이번 비전을 환영하며,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했다. 다만 일부 시민사회 단체는 실행과 책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장기 계획에는 반드시 도전과제가 따른다. 소말리아는 정치 불안정, 분쟁과 테러로 인한 안보 위협, 역량 부족, 재원 마련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이점을 인식하고 투명성을 약속했으며, 이후 CV2060을 기반으로 5개년 국가 변혁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평가 및 보고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경제위원회에서 이를 총괄하게 되며,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CV2060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담하고 희망찬, 반드시 필요한 계획이다. 이는 소말리아 국민에게 필요한 장기 계획과 실현 가능한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비전을 통해 소말리아는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배우며, 더 이상 위기의 희생자가 아니라 목표와 미래를 가진 나라임을 세계에 선언하고 있다. 이 비전이 포용과 책임,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제대로 추진된다면, CV2060은 현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가장 위대한 유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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