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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 노동자 매년 1,000명 한국 파견… 커지는 한국어 교육 위상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09:00 / 87

2024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마다가스카르는 향후 5년간 매년 1,000명의 노동자를 한국에 파견하는 대규모 전문 인력 이동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이 필수 요건이므로, 이제 한국어 학습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외교·경제·사회적 역동성의 중심에 서게 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한국 대중 문화는 불과 몇 년 만에 음악, 드라마, 화장품 등을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사설 학원, 문화 단체, 개인 강사들이 한국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세종학당은 단연 권위 있는 중심 기관이다. 2020년 안타나나리보 대학교에 설립된 세종학당은 현재 마다가스카르 내에서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기관으로, 외교·교육·사회 분야를 연결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과 세종학당재단의 협력 아래 운영되는 세종학당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400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다. 인도양 지역에서는 최초의 공식 한국어 교육 기관으로, 한국의 지속가능한 문화 외교 전략의 일환이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에서 훈련받은 교사를 파견하고, 인증된 교재를 제공하며, 수준 높은 교수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은 이러한 문화 확산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2021년 안타나나리보 대학교와 체결한 문화협력협정 이후, 인프라와 프로그램 지원에 많은 투자를 하며 교실 증설, 교육 기자재 구매, 대규모 문화행사 개최 등의 성과를 이뤘다. 그리고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서예, 요리, 케이팝 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점점 더 많은 청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개최되는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는 올해 벌써 제5회째를 맞이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한국 대사관이 공동 추진하는 전문 인력 이동 사업과 함께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건설, 관광, 제조업, 농업, 수산업 등 5대 우선 분야에서 매년 1,000명씩 총 5,000명의 노동자를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한 제과, 미용, 헤어 등 전문 기술 직종에 한국어 교육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기술 훈련과 언어 교육을 결합해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높이려는 시도이며, 동시에 불법 이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세종학당은 올해 2월, 동부 항구 도시인 토아마시나 대학교(University of Toamasin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 학당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한국어 교육 접근성 확대와 합법적 이주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다극화된 세계에서 아프리카는 주요 아시아 강국들에게 전략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종학당은 마다가스카르 내 한국 전략의 주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해결할 과제도 있다.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 교육 기관이 편중돼 있기 때문에, 지방 학습자들의 접근성이 제한되며,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가 대학 및 기술 교육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학습자가 선택하는 데 제약이 있으며, 한국 정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 높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세종학당은 단순한 언어교육 기관을 넘어 청년 역량 강화와 현대 문화외교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어는 이제 세계를 향한 마다가스카르 청년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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