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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마다가스카르] 한국, 마다가스카르에 1만 톤 쌀 지원… 기후로 인한 식량 위기에 희망을 주다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10:00 / 74

마다가스카르 남부는 10년 넘게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문제로 인한 식량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케레(Kere)’로 알려진 반복되는 기근과 경작지 황폐화, 수확량 부족, 최근 발생한 극심한 홍수까지, 수많은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서부와 남동부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폭우로 이미 붕괴 직전에 있던 생태계가 더욱 무너졌다. 2024년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의 자료에 따르면, 그랑 수드(Grand Sud) 지역에서 13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은 마다가스카르를 단기적·장기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부상했다. 지난 6월 5일 톨리아라(Toliara) 항구에서 한국 정부는 미화 1,250만 달러 규모의 쌀 약 1만 톤을 WFP에 공식 전달했다. 이는 마다가스카르 남부의 10개 주요 피해 지역의 긴급 식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이다. 이 조치는 단순히 인도적인 행사가 아니라, 기후 취약성이라는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래지향적인 국제 연대의 비전을 보여준다.

남부 창고에 도착한 한국산 구호미. 박지현 대사(좌 세 번째)와 WFP 및 현지 관계자들(출처: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전달식은 박지현 주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 타니아 구센스(Tania Goossens) WFP 마다가스카르 대표, 에달리 토본드라이니(Edally Tovondrainy) 아치모앙드레파나(Atsimo-Andrefana) 주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식량은 올해 기근 시기인 10월부터 6개월간 48만 명의 취약계층에게 전달되며, 586개 초등학교의 19만 명의 아동들에게도 급식으로 제공된다.

 

타니아 구센스 WFP 대표는 한국의 헌신 덕분에 취약한 가구가 식량 부족 시기를 보다 품위있게 버틸 수 있고, 수많은 아동들이 따뜻한 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미 2024년 11월, 남부 및 남동부 기후재난 피해 지역을 위해 940만 달러 규모의 쌀 1만 톤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지현 대사는 한국이 비상 대응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마다가스카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톨리아라 항구의 구호미 인도식에서 박지현 대사(출처: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이처럼 단기 기부를 넘어, 한국은 2019년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 메커니즘을 통해 WFP의 마다가스카르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총 3,050만 달러를 투입했다. 특히 앙파니히(Ampanihy) 지역에서 시행된 650만 달러 예산의 5개년(2020~2024) 영양실조 대응 프로젝트는 식량 지원과 영양, 교육, 지역사회 회복력을 통합함으로써 복합적 도전 과제에 대한 세심한 이해를 보여주었다.

 

한편, 급식 지원은 단순히 한 끼 식사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세대를 넘어 반복되는 빈곤의 고리를 끊는 강력한 수단이며, 아동 영양실조, 학업 중단, 사회적 소외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열쇠다. 급식 제공을 통해 한국은 미래 세대에 투자하는 동시에 경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학습 기회를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지속적인 헌신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식량 및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은 장기적인 회복력을 구축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는 양자 협력과 인도적 외교에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으로, 국제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인도주의적 위기와 환경적 교란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표면적인 식량 불안정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전환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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