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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케냐] 한-케냐, 녹색 외교로 세계 환경의 날 기념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16:00 / 64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지난 6월 5일,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케냐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문화 공간인 빌리지 마켓(Village Market)에서 개최되어, 한-케냐 간 환경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공동 후원한 이번 행사는 토착 수종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토지 복원을 장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형식 주케냐 한국 대사가 참여해 한국의 녹색 의제를 홍보했다. 강 대사의 참여는 아프리카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국의 환경 외교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존에 대한 양국 간 공통 가치를 드러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묘목 배포 행사에서 강형식 주케냐 한국 대사(좌 두 번째)와 관계자들(출처: 주케냐 한국 대사관)

강 대사는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며, 토지 복원, 산림 보호, 환경 교육을 한-케냐 협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또한 KOICA 및 한아프리카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이뤄지는 한국의 환경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강 대사의 참석은 20세기 중반 개발원조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전략적 공여국이자 녹색 파트너로 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이 1970년대 대규모 조림으로 산림을 회복한 경험은, 케냐의 녹색 전환 전략에도 중요한 참고가 되고 있다.

 

이날 나이로비 행사는 환경 인식 제고와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쇼핑몰 내 지정된 여러 장소에서 묘목을 배포했고, 환경 정원 조성과 식재 기술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제공됐다. 이는 UNEP의 ‘토지 복원과 사막화 방지, 가뭄 회복력’이라는 글로벌 주제와도 맞물려, 기후 위기에 대응에 있어 시민 개개인의 실천이 중요함을 일깨우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또한 케냐가 기후 행동에서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냐 정부는 '전국 나무심기 전략'을 통해 2032년까지 15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현재 12.3% 수준의 산림율(산림면적/전체국토면적)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키시 카운티, 몸바사기술대학교, 콩고민주공화국에 파병된 평화유지군 등 다양한 지역과 기관에서도 이날 현지 주민들과 함께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편, 한국의 케냐 녹색 어젠다 지원은 그 깊이와 범위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KOICA 환경 프로그램, 한아프리카재단과 세종학당의 청년 환경교육, 케냐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 지구의 날과 환경의 날 대중 인식 캠페인 등은 다층적인 환경 협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활동은 양국 간 환경 외교를 제도화하는 기반이 되며, 향후 공동 조림사업, 청년 교류 프로그램, 생태계 복원 협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나이로비 묘목 배포 행사의 성공 요인은 바로 접근성과 폭넓은 대중과의 연계성이다. 쇼핑몰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묘목을 나눔으로써 정책과 개인 행동 간의 간극을 좁혔다. 몸바사의 나무심기 참가자들이 강조한 스와힐리 속담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Panda mti uzuiye mmomonyoko wa udongo”, 즉, “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나무를 심어라.” 한국과 케냐는 단지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우정과 상호 존중, 지구 치유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심고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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