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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탄자니아] 탄자니아 영화산업, 문화적 스토링텔링으로 글로벌 인지도 얻어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18:00 / 67

지난 20여 년간 흔히 ‘봉고 무비(Bongo Movies)’로 알려진 탄자니아의 영화산업은 아프리카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봉고’는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을 포함한 도시권역을 지칭하는 속어로 스와힐리어로 '지능’을 의미하며, ‘봉고 무비’는 스와힐리어로 제작된 저예산 현지 영화들을 일컫는다. 구조적 어려움과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탄자니아 영화인들은 문화적으로 뿌리 깊은 이야기들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탄자니아 영화산업은 2021년 셰코 샴테(Seko Shamte)가 감독한 드라마 영화 ‘Binti(소녀)’의 국제적 성공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영화는 탄자니아 영화 최초로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Binti’는 다르에스살람에 사는 네 여성의 얽히고설킨 삶을 다루며, 사회적 압력, 개인적 트라우마, 회복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탄자니아 여성성과 도시 생활을 섬세하게 그려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서울, 부산, 전주에서 열린 아프리카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영화 ‘Binti’, 2022년 1월 넷플릭스 통해 공개(출처: The Citizen)

‘Binti’ 외에도 조던 리버(Jordan Riber) 감독의 ‘Fatuma(2018, 영화 속 주인공 이름)’와 ‘Hadithi za Kumekucha(새로운 시작의 이야기)’시리즈는 각각 시골 지역의 젠더 불평등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었으며, 아밀 쉬브지(Amil Shivji) 감독의 ‘T-Junction(2017, T자형 교차로)’은 잔지바르(Zanzibar)의 역사적인 거리에서 느낀 슬픔과 인간 관계의 힘을 보여줬다.

 

나이지리아 놀리우드(Nollywood)의 제작 편수나 남아공 영화 산업의 기술 인프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탄자니아 영화 산업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상영관 수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상파 방송, 모바일 스트리밍, DVD 배포는 여전히 탄자니아에서 영화 소비의 주요 경로이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한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은 영화 홍보와 대중 접근성을 높이는 필수 수단이 되었고, 정식 배급 없이도 감독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문화적으로 볼 때도 영화 제작은 탄자니아에서 점점 더 인정받는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영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사회적 논평이나 교육, 경제 성장의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대중의 인식도 점차 변화돼 연기, 연출, 촬영 등의 분야에 젊은 세대의 진출이 활발하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화업계는 영화 제작 자금 부족, 불법 복제로 인한 수익 손실, 전문 기술 교육 기관 부족 등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자니아 영화진흥위원회(Tanzania Film Board)와 국제 파트너들이 역량 강화 워크숍, 공동 제작, 국제 영화제 참가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탄자니아의 영화 제작이 점차 늘어나고, 국제적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아프리카영화제에 ‘Binti’가 상영되는 것은 한국이 아프리카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영화와 TV 콘텐츠 수출 강국인 한국은 창의경제 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공동 제작, 영화인 교류 프로그램, 연수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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