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 아프리카 지식정보
  • KAF 자료실
  •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위클리(2025-33호): 제9회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ICAD9) 주요 내용

관리자 / 2025-09-05 오후 2:03:00 / 233
2025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정부의 대아프리카 개발 협의체인 제9회 도쿄아프
No.33(2025.09.05.)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제9회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ICAD9) 주요 내용

2025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정부의 대아프리카 개발 협의체인 제9회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 TICAD)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와 일본이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다자적 합의를 담은 '요코하마 선언 2025'를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TICAD9 기념촬영 ⓒ일본총리실
+ 일본 정부 주도의 대아프리카 협력 플랫폼, TICAD의 역사
TICAD는 1993년 일본 도쿄에서 출범한 아프리카 협력 다자 협의체다. 냉전 종식 후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약화된 가운데 일본이 개발 파트너십을 주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유엔·세계은행·아프리카연합(AU) 등이 공동주최로 참여하여 아프리카의 발전, 평화, 안전을 촉진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초기에는 5년 주기로 개최되었으나 2013년부터 3년 주기로 도쿄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개최됐고, 2016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케냐 나이로비에서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초기에는 개발원조를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점차 민간 투자, 혁신·기술, 지역안보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2006년에는 ‘히데요 노구치 아프리카상(Hideyo Noguchi Africa Prize)*’을 제정하는 등 TICAD는 점차 논의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일본 정부가 2006년에 제정한 국제상으로, 아프리카 현장에서 질병 연구나 보건 활동에 실질적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수여함
+ 제9회 TICAD 개요 및 주요 일정
제9차 TICAD는 2025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 주제는 “아프리카와 함께 혁신적인 솔루션 공동 창출(Co-creating Innovative Solutions with Africa)”이다. 이시바 시게루(Ishiba Shigeru) 일본 총리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며, 일본과 아프리카가 함께 혁신과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녹색 전환(Green Transition)과 인공위성 데이터 활용에서 일본 기업의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언급했다.

전체회의는 3일에 걸쳐 ▲평화·안보, ▲경제, ▲사회·개발협력 등 3대 분야 중심으로 진행됐다. 본 회의 외에도 비즈니스 엑스포 및 컨퍼런스, 제5회 히데요 노구치 아프리카상 시상식*, 국제기구별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5회 히데요 노구치 아프리카상은 말리 출신의 미생물학자이자 면역학자인 압둘라예 짐데(Dr. Abdoulaye Djimde)가 수상했다. 
**TICAD9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 8월 19일(화): 외무장관 회의(Ministerial Meeting), 전야행사
- 8월 20일(수): 개회식, 제1차 본회의(평화·안보), 환영 리셉션
- 8월 21일(목): 제2차 본회의(경제), 공공?민간 비즈니스 대화(Public-Private Business Dialogue), 비즈니스 엑스포 및 컨퍼런스(TICAD Business Expo & Conference), 일본 총리 주최 만찬
- 8월 22일(금): 제3차 본회의(사회·개발 협력), 폐회식, 제5회 히데요 노구치 아프리카상 시상식
+ TICAD9 요코하마 선언 2025: 경제·사회·평화·안보 중심의 협력 강화
이번 회의를 통해 정상과 장관들이 참석하여 경제협력, 사회개발, 평화·안보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 공동 선언문 ‘요코하마 선언 2025(TICAD9 Yokohama Declaration 2025)’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 선언은 아프리카와 일본이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다자적 합의를 담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해 대륙내 국가들 사이의 연결성 강화를 위한 노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민간 주도의 투자 강화”를 강조하고 ‘인도양?아프리카 경제권 구상(Indian Ocean-Africa Economic Zone)’을 제창했다. 이는 2019년 개최된 6차 TICAD에서 처음 제안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Free and Open Indo-Pacific)’ 비전에서 확장된 것으로, 아프리카와 인도양을 잇는 새로운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또한, 향후 디지털 전환 및 AI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며 향후 3년간 아프리카 현지에서 AI 등 첨단기술 인재 3만 명을 양성하고, 녹색전환 및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나아가 동 분야 청년층 고용 지원과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증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인프라 개발 면에서 일본 정부는 말라위와 잠비아를 모잠비크의 나칼라 항구와 연결하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나칼라 회랑(Nacala Corridor) 사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민간분야 개발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협력하여 ’아프리카 민간부분 지원 구상(Enhanced Private Sector Assistance for Africa: EPSA)’*을 통해 2026년~2028년 동안 약 55억 달러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EPSA는 일본 정부와 AfDB 등이 협력해 2005년부터 추진해온 아프리카 민간부문에 대한 지원으로,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민간기업 투자 확대, 금융 접근성 개선을 통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도모하고자 함.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10억 달러를 지원한 EPSA1 이후로, EPSA5까지 약 145억 달러가 지원됨

사회·개발협력 분야에서는 보건·교육·재난대응·식량안보가 핵심 의제로 다루어졌다. 동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를 겪었고 최근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은 분야이기도 하다. 먼저, 보건 측면에서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 달성을 지원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보건 인프라 확충과 의약품 접근성 제고, 공중보건 분야 직업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정된 ‘UHC 지식허브(UHC Knowledge Hub)’**설립을 통해 지식확산을 촉진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 ODA 예산감축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보건재정 지원도 약속했다.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필요한 양질의 건강증진·예방·치료·재활 등의 의료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받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곤란에 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세 번째인 ‘건강과 웰빙’의 세부 목표임

**일본 정부는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보건적 건강보장 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제적 플랫폼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도쿄 인근에 개소 예정임

교육 측면에서는 직업훈련, 기술교육,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아프리카의 청년 주도 스타트업 지원사업이나 ‘아프리카 청년 프로그램 2025(Africa Youth Program 2025)’와 같이 청년들의 창업 역량과 상호 이해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청년 교류 프로그램의 지속도 선언문에 포함되었다. 재난대응 분야에서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재난대응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재난 복원력 강화에 협력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혁신을 통해 식량안보를 확보하는 협력도 제시되었다.

평화·안보 분야에서는 아프리카 내 분쟁 해결과 평화유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논의되었다. 일본은 법치주의, 거버넌스 개선, 지역 내 갈등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강조하며, UN 및 지역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5/2026 운영을 준비 중인 아프리카인도적지원청(African Humanitarian Agency: AHA)*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AU 산하 기구로, 아프리카 대륙 차원의 난민·재난·분쟁 등 인도적 위기 대응을 총괄하게 되며, 2024.7. 우간다가 본부 유치국으로 선정되어 운영을 준비 중임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안보리’) 개혁 문제 또한 논의되었다. 양측은 아프리카가 안보리 내에서 상임·비상임 이사국으로서 더 큰 대표성과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고 지지했다. 이에 따라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남용 등 개혁 과제를 인식하며, 투명·포용·책임성 있는 개혁*을 강조했다. 그 외 비핵화, 국제 금융범죄, 해상강도, 테러리즘, 인신매매, 마약 밀매 등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아프리카 54개국은 유엔회원국의 약 28%를 차지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한 자리도 없으며 역사적 불공정 시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대륙 차원의 공동입장 발표해 왔음. 핵심 요구사항은 상임이사국 의석에 최소 2석 이상 확보, 비상임이사국 의석 5석(현재 아프리카 국가 중 비상임이사국은 알제리, 나이지리아, 세네갈 3개국) 확보 등이며, 상임이사국이 가진 거부권 자체는 원칙적으로 폐지되어야 하지만, 유지되는 한 아프리카도 동일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
+ 주요성과 및 대내외 평가
이번 TICAD9에는 아프리카 대륙 49개국과 다수의 국제기구 대표*가 참가했으며, 일본 총리는 34개국의 국가원수·정부수반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활발한 외교 교류가 이뤄졌다. 3일 동안 아프리카와 일본이 공동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제·사회·평화·안보 중심으로 한 혁신과 협력을 논의했으며 그 결과 ‘요코하마 선언 2025’를 채택하여 협력 모델을 명문화했다. 그 밖에도 324건의 민관 협력 문서와 200여 개 사이드 이벤트를 통해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가 폭넓게 교류했다.

*Joao Lourenco(앙골라 대통령&AU의장), Mahmoud Ali Youssouf(AUC 집행위원장), Antonio Guterres(유엔 사무총장), Makhtar Diop(IFC 총재), Haoliang Xu(UNDP 사무차장 겸 총재 대행) 등이 TICAD9에 참석함

TICAD는 일본이 주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아프리카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ICAD를 통해 일본의 아프리카 정책은 원조 제공을 넘어 민간 투자, 산업화, 기술협력 등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외적으로, 일본이 아프리카의 주도성을 존중하고 대등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었다. 

더 나아가 일본과 아프리카 간 새로운 협력 외에도 국제기구들의 전략적 반응과 의지를 확인한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AI는 ‘Africa Included(아프리카 포함)’를 뜻해야 한다”며 포용적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후나 에지아콘와(Ahunna Eziakonwa) 유엔개발계획(UNDP) 아프리카국장은 “아프리카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며, TICAD9를 통해 청년과 기업가 정신에 투자하고, 아프리카의 열망에 부합하는 기회를 창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의 대아프리카 투자 규모나 속도가 중국, 미국, EU 등 주요 협력국 대비 제한적이며, ‘경제권 구상’은 일본의 전략적 영향력 확대 시도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따라서 TICAD로 공고화된 협력의 틀 속에서 약속된 사항이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성과를 창출할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06750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타운 4층 한·아프리카재단
 · TEL : 02-722-4700 · FAX : 02-722-4900
 kaf@k-af.or.kr
수신거부 Unsubscribe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