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부가가치 품목인 커피는 르완다의 미국 수출 주력 품목으로, 전체 대미 수출의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르완다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Nova Coffee 대표가 커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르완다산 커피의 미국 내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상호관세 문제는 르완다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가 대외 의존에서 벗어나 대륙 내 통합 가속화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르완다 정부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EU, 중국, 아프리카 역내로 무역 확대를 추진 중이며, 특히 아프리카 대륙자유무역지대(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greement, AfCFTA)및 단일 통화(Afro 또는 Afriq)도입, 역내 공급망 구축 논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수도인 키갈리(Kigali)에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대륙 협력 주도국으로서의 외교적 위상을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실제로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은 다른 아프리카 정상들과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이며, 르완다에 있는 미국의 IT 기업, 은행, 석유회사 등에 대한 규제 가능성 등 대륙 차원의 대응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결국 르완다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실용적인 접근을 취함으로써 당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역 다변화와 자국 산업 자립 전략을 통해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런 전략은 앞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