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고용과 인적자원 개발을 주제로 하는 행사가 열렸다. KOICA가 지원하는 기술개발 및 고용 프로젝트(Skills Development and Employment Project, SDEP)의 일환으로 전략적 고용정책 수립과 직업 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국 규모의 전략기획 워크숍이 8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었다.

8월 5-8일에 진행된 SDEP 워크숍에 고용 개발 핵심 관계자 약 35명이 참석 /

출처: KOICA 르완다 사무소 페이스북(2025.8.14)

이번 워크숍에서는 KOICA와 르완다 정부 간 협력의 연장선으로 한국의 개발 경험과 정책 노하우를 르완다의 고용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다양한 부문과 기관을 대표하는 약 35명의 고용 개발 핵심 관계자들이 본 세션에 참여했고, 개회식에는 21개 기관에서 약 65명이 참석해 고용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개회사하는 SDEP 위원장 / 출처: KOICA 르완다 사무소 페이스북(2025.8.14)

워크숍에서는 한국이 경험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의 고용정책과 직업 훈련 체계를 르완다의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공유됐다. 특히 산업 수요를 반영한 기술·직업교육(Technical and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TVET) 정책 설계, 직종 분류체계 개발, 노동시장 정보시스템 구축, 민간 부문 연계, ICT 기반 고용서비스 강화등 총 12개 세션이 마련돼 주제별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KOICA 지원 SDEP 이니셔티브, 전략 기획 세션 진행

 / 출처: KOICA 르완다 사무소 페이스북(2025.8.14)

민간 부문과의 연계 전략 또한 주요 주제였다. 한국에서 민간기업이 직업 훈련에 적극 참여해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사례가 소개됐고, 르완다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는 구상이 활발히 논의됐다. ICT 기반 고용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지털 일자리 정보 제공, 교육 훈련 프로그램의 온라인화, 디지털 경제 기반의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이 공유됐으며, 졸업생 추적 시스템 운영 사례는 르완다의 교육·훈련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됐다.

한편, 워크숍 기간 중 유엔 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 DESA)과 르완다 ICT혁신부(Ministry of ICT and Innovation)가 주관하는 디지털 거버넌스 워크숍도 함께 열렸다. 이 세션에서는 유엔 전자 정부 발전 지수(United Nations E-Government Development Index, EGDI)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국가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 데이터 수집·보관·공유에 있어서 윤리·보안·책임성 확보 방안, 그리고 디지털 신원(Digital Identity) 및 보안 체계 구축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위한 정책, 제도, 인적 역량, 운영 절차 등 4대 기반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SDEP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는 김진화 KOICA 르완다 사무소장

 / 출처: KOICA 르완다 사무소 페이스북(2025.8.14)

KOICA는 2006년부터 르완다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워크숍 역시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KOICA 르완다 사무소는 기술 개발, ICT, 청년 역량 강화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800만 달러 규모의 산업 표준화 및 ICT 역량강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SDEP 워크숍은 단순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경험 공유를 넘어, 르완다의 고용정책과 역량개발 전략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르완다의 국가 장기 발전 전략인 ‘비전 2050’을 기반으로 한국의 성공 사례가 르완다의 제도 설계와 정책 실행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협력의 장이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