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정부는 ①동방 중심의 외교 전략 강화, ②짐바브웨 투자청·경제특구·합작투자부서를 통합한 원스톱 투자센터 설립, ③외환 통제 완화, ④수출 산업 기반 확대, ⑤통상산업부 및 짐바브웨 국가상공회의소와의 민관 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 접근성이 약화될 것에 대비해 중국, 인도 등과의 무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상호관세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외 원조 중단도 짐바브웨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에이즈 구호 비상 계획(President’s Emergency Plan for AIDS Relief, PEPFAR)은 120만 명 이상의 짐바브웨 국민에게 혜택을 주었고, 1,600개 이상의 보건기관에 기술과 의약품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대외원조가 대부분 중단되면서, 보건은 물론 식량 안보와 인도적 구호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 여론과 언론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국내 산업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 이전이나 산업 육성 없이 수입을 확대하면 자국 제조업이 위축되고, 실업률 및 물가 상승, 환율 불안, 재정 악화 등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짐바브웨 정부는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중국, 인도 등 대체 무역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특히 수출 다변화, 투자 유치 확대, 외환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통해 무역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정부의 이런 노력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다양한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지키려는 균형 잡힌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