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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활동 사항

[케냐] 카이스트-케냐의학연구소, 바이오제조·백신 개발 위해 한-케냐 과학 파트너십 추진

관리자 / 2025-09-01 / 48

케냐의학연구소(Kenya Medical Research Institute, KEMRI)와 한국과학기술원(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이 케냐의 바이오제조와 백신 개발 분야의 역량강화를 위해 과학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케냐의 백신 자급 전략과 한국의 세계적인 바이오·과학 혁신 역량을 접목시키려는 구상으로, 한-케냐 협력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KAIST 대표단은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KEMRI의 엘리야 송옥(Elijah Maritim Songok) 부소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양해각서의 협력 범위와 진척 상황을 논의했다. 송옥 교수는 이번 파트너십을 ‘케냐의 바이오메디컬 지형을 바꿀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백신 생산과 지역 바이오제조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KAIST 대표단의 김소영 교수는 과학 인재 양성을 중심 가치로 내세우며, 차세대 아프리카 과학자와 혁신가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EMRI 본부에서 파트너십 논의 후 KAIST-KEMRI 대표단

(송옥 부소장 앞 가운데, 김소영 교수 앞 좌측 두 번째) / 출처: KEMRI

대표단은 이어 KEMRI의 생산유닛, 범아프리카 허브, 전통의학·약물개발센터를 시찰했다. 이 방문은 KEMRI의 연구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공동 연구 분야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KAIST-KEMRI 양해각서는 단순한 연구기관 간 파트너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생의학 분야에서 케냐와 한국을 전략적으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케냐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강화하고, 한국은 아프리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과학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 이는 2024년 서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설정한 ①보건 안보 ②기술 이전 ③과학 협력 의제와도 부합하며,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n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frica CDC)가 2040년까지 대륙 백신 자급률 6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구상과도 일치한다.

 

협력의 핵심 분야는 백신 기술, 바이오 제조, 전통 의학 연구다. 양측은 연구자 교류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케냐 연구자가 최신 기술을 배우고, 한국 연구자가 아프리카 특유의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KAIST의 기술이전은 KEMRI의 생산 역량을 높여, 케냐의 보건 안보와 의약품 자급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동아프리카 지역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는 여러 과제도 따른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자금 조달, 지식재산권 보호와 성과 공유, 연구 윤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양국의 규제 환경과 국제 보건기구와의 조율도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KAIST-KEMRI 파트너십은 케냐와 한국이 역량과 목적을 공유해 아프리카 바이오·백신 연구를 재편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냐에는 대륙 차원의 백신 자립을 앞당길 기회가 되고, 한국에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과학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기회가 되어, 양국 간 협력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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