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정부가 2030년까지 국가 전력의 7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약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대형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태양광·바이오가스 설비 확충과 청정 조리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는 9월 18일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에서 열린 ‘2025년 재생에너지주간(Renewable Energy Week 2025)’ 행사에서 탄자니아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개혁을 위한 종합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노센트 루오가(Innocent Luoga) 에너지 위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 중이다”라며, 정부가 80억 달러를 부담하고, 민간 부문이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개발 파트너와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우선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식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자니아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2025년 4월 기준 4,031MW로, 이는 2024년 3월 준공된 줄리어스 니에레레 수력발전소(Julius Nyerere Hydropower Project, JNHPP) 덕분에 가능해졌다. 현재 전력원 구성은 수력이 67%(2,700MW), 천연가스 28%(1,198MW), 태양광 0.26%(5MW), 바이오가스(주로 왕겨 기반) 10.5MW이며, 열·석유 발전이 약 2~3%를 차지한다.
이처럼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 용량의 61%를 점유하고 있지만, 태양광·풍력·바이오가스 부문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에너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탄자니아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75%로 확대하고, 신규 전력망 연결 고객 830만 명을 확보하며, 전 국민이 재생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2034년까지 안정적인 전력 접근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부는 특히 전력망이 미비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형 수력발전소 투자를 지속하면서, 리프트밸리(Rift Valley) 지역의 지열 자원 개발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