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은 아프리카 경제 환경을 분석한 ‘아프리카펄스(Africa’s Pulse)’ 보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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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파이낸스 챔피언: 아프리카 금융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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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orld Bank)은 아프리카 경제 환경을 분석한 ‘아프리카펄스(Africa’s Pulse)’ 보고서를, 아프리카리포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은행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상위 300개 아프리카 금융기관 순위를 보여주는 ‘아프리카 파이낸스 챔피언 300(300 Finance Champions)’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주 위클리는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금융 환경을 조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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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세계은행에서 발간한 ‘아프리카 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거시경제는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불균등하고 취약한 점이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되고 있지만(2024년 4.5% → 2025~2026년 3.9~4.0%), 일부 국가*의 경우 여전히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아울러 부채 취약성은 아프리카 경제 발전을 더욱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재정수지 또한 개선되는 추세이나(2020년 -2.5% → 2024년 -0.3% → 2026~2027년 +0.1% 전망), 아프리카 80% 국가에서 이자지출이 국가의 보건·교육 지출보다 클 정도로 이자 지출 부담은 여전히 상당하다. 부채 위기 국가(high risk of debt distress)는 2014년 8개국에서 2025년 23개국으로 늘었다.
*가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동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2025년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3%p 오른 3.8%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6~2027년에는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됨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민간소비와 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금융, 관광을 비롯한 서비스업 전반이 경제 성장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및 파트너의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부채 위험은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풀이된다.
*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어 대출 부담을 줄이고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을 말한다.
보고서는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의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난 4월 발간했던 보고서에서 평가했던 수치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서비스·ICT 중심 성장과 투자가 증가하는 점을 근거로 경제성장률 전망을 0.7%p 상향했다. 나이지리아도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고,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ICT·금융·부동산 부문이 견조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0.6%p 상향 조정되었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미국 관세 영향이 적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0.5%p 상향한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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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 은행들은 그 덩치가 커지고(bulk up)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례로 나이지리아, 케냐의 규제당국은 최소자기자본금 기준(minimum capital requirements)을 높이고 있다. 자국 통화 가치가 절하되고 신용 집중 리스크(Credit concentration risks)*가 발생하면서, 예상치 못한 금융 충격이나 손실을 견디기 위해서는 자본준비금을 비롯한 재정적 완충장치(buffer)가 상당히 필요하게 된 것이다.
* 특정 기업이나 산업 군에 신용 노출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예를 들어 특정 산업 대출이 너무 많을 경우, 그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해당 은행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 금융 환경을 논할 때 환율 리스크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환율은 무역, 투자, 통화 정책 등 다양한 경제 지표와 상호작용하며, 특히 자국 화폐 가치는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가나,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의 국가에서 현지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절하되면서 달러 대출 부담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은행이 대규모 외화 대출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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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에서 영업 중인 29개 다국적 은행들을 대상으로, 수익성, 지급능력, 유동성, 신용 건전성, 총 자산 등 5개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되었다. 이 기준들의 측정치로는 자기자본 이익률, 자본적정성 비율, 부실대출 비율, 운영 효율성, 국가별 자산 분산(geographic divsersification of assets) 등이 사용되었다. 이 랭킹은 아프리카 금융 분야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평가 중 하나이며, 금융기관의 규모뿐만이 아니라, 회복탄력성, 효율성, 그리고 지속가능성까지 평가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 은행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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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파이낸스 챔피언’ 랭킹에서 나이지리아 은행들이 아프리카 상위 금융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개런티 트러스트 은행(Guaranty Trust Bank: GTB)이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TB는 지난 8월 3,659억 나이라(약 2억 8,500만 달러)를 은행 사업에 투입했는데, 이는 모회사가 약 700만 보통주를 추가로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다. 이를 통해 GTB는 총 5,040억 나이라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 CBN)의 새로운 최소자기자본금 기준*인 5,000억 나이라를 충족한다.
* CBN은 2024년 3월 국제 인가 상업은행의 최소 자기자본금 기준을 500억 나이라에서 5,000억 나이라로 10배 인상한다고 밝혔고, 이 기준은 2024년 4월 1일부터 적용되었다. 액세스 뱅크(Access Bank), 제니스 뱅크(Zenith Bank) 등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GTB의 모회사인 개런티 트러스트 지주회사(Guaranty Trust Holding Company: GTCO Plc)는 7월 서아프리카 금융기관 최초로 런던증권거래소 2차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제 투자 유치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GTCO는 최근 인수합병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새로운 시장인 세네갈에 진입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하며 또 “이미 진출한 케냐와 르완다에서의 성장도 가속할 예정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니스 뱅크(3위), 유나이티드 뱅크 오브 아프리카(United Bank of Africa, 5위), 엑세스 뱅크(9위), 퍼스트 뱅크 오브 나이지리아(First Bank of Nigeria, 12위) 등의 나이지리아 은행들이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독특한 금융 생태계가 은행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CBN은 2025년 2월 이후로 27.5%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에게 높은 이자로 대출하는 한편, 예금상품의 이자율은 평균 10~11%에 불과하다. 상업은행이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는 이러한 구조적 이점을 통해 나이지리아 은행들은 불안한 외환시장과 규제 당국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들에 진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인베스트 컨설팅(Afrinvest Investing)의 다밀레어 아시미유(Damilare Asimiyu) 거시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은행들은 국제 은행 운영 라이센스를 갖고있지만 지난 2년간 약 80%넘는 매출과 순이익이 국내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여전히 매출 상당 부분을 국내에 의존하고 있다. 즉, 은행의 성과는 주로 국내 거시경제 상황이나 규제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시미유는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의 △긴축적 통화정책 △금융 포용성(financial inclusion) 개선(2022년 63% → 2024년 78%로 상승) △디지털 금융거래 수단 확산이 대차대조표를 건전하게 만들고 수익성을 높이면서 투자자의 심리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과 2024년 동안 현지 통화인 나이라가 평가절하되면서 최근 나이지리아 은행 그룹의 수익성 지수(price index)가 높게 평가되었다.* 동시에 높아진 최소자기자본비율이 자본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이 내년에도 이렇게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바, 2025년에는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
* 달러 수익이 나이라 기준으로 고평가되거나, 가지고 있던 달러 자산을 나이라로 환산할 시 고평가되어 수익성 지수가 높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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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케냐 케냐 커머셜 뱅크(Kenya Commercial Bank: KCB, 13위)와 그 뒤를 따르는 이쿼티(Equity, 17위)는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은행들이다. 이는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적극적으로 주변국에 진출한 덕분이다. 현재 해외 지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총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덕에 국내 시장 의존도 또한 감소하고 있다.*
* 한편, 케냐 국내 상황은 좋지 못하다. 케냐의 경제는 2024년 4.7% 성장했는데, 2023년 5.7%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케냐의 신용평가 등급 하락 또한 투자 위험을 높이고 대출 비용을 상승시켰다.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에 따르면, 2024년 말 케냐 은행 전반에 걸친 부실채권(Non-performing loans: NPLs)* 비율은 평균 16.4%였는데, 주변국 평균 7.3%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는 정부의 계약금 연체(지불 대상 회사가 시중은행과 거래하는 경우**),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 외환시장 압력, 높은 물가상승률과 금리 등으로 인한 결과이다. 이러한 변수들은 신용평가를 악화시켰고 케냐의 은행 그룹들이 더 높은 순위에 랭크되는 데 제약으로 작용했다.
*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중 상환되지 않거나 연체된 대출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 대출에 대한 신뢰 상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어, 소비와 투자 부진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B은행과 거래하는 A건설사가 정부와 계약해 기반시설을 건설했는데, 정부가 계약금 납부를 미루는 경우로 예를 들 수 있다. 이 경우 계약금을 받지 못해 현금 부족을 겪는 A건설사로부터 B은행은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이 생길 수 있다.
KCB의 총 부실채권 비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쿼티의 신용은 KCB보다는 건전하지만, 내부에서 일어난 반복적인 사기 사건으로 인한 손실(fraud losses)이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치 신용평가사(Fitch Ratings)의 팀 슬레터(Tim Slater) 디렉터는 “케냐 은행들의 신용은 회복탄력성이 있고 큰 은행들은 특히 그렇다. 이 은행들은 계속해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이 수익은 부실채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 이쿼티는 지난해 직원들이 저지른 1,100만 달러 규모의 급여 사기 이후 내부 감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이 사건에 연루된 1,500명이 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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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의 4대 은행인 스탠다드 뱅크(Standard Bank, 7위), 퍼스트랜드(First Rand, 15위), 네드뱅크(Nedbank, 18위), 압사(Absa, 23위)는 여전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기관들이지만, 나이지라와 이집트의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그 입지는 예전만 못하다. 이 은행들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로 진출해 시장 다각화를 이루어 수익을 얻은 반면, 남아공 국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데, 남아공의 낮은 성장률, 높은 실업률, 계속되는 단전 등이 은행 대출 활성화를 저지하는 요인들로 꼽힌다. 그럼에도, 스탠다드 뱅크와 네드뱅크는 2024년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했고, 그 결과 자산 건전성(asset quality)이 개선되었으며 신용 건전성(quality of credit) 지수도 상승했다. 네드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올해 초 대비 5.1% 하락했다. 스탠다드 뱅크는 대출금 연체 감소, 채무불이행 감소 등으로 손상차손(impairment charges)*이 감소했다. 슬레터는 “남아공 은행들의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그 직접적인 원인이 부실채권 떄문일 가능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을 것이다. 하지만 낮은 성장률은 은행으로 하여금 리스크를 회피하는 성향을 유지할 수밖에 없게 하고, 이는 느린 대출 확장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크 카베야(Mik Kabeya) 무디 신용평가사(Moody’s Ratings)의 수석 신용담당자는 남아공 은행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은행들이고 위험 관리 측면에서 아주 역량이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남아공 은행들은 남아공 거시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은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또한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 자산의 장부 가치가 회수 가능한 금액보다 클 때 그 차이를 차감하는 금액이다. 자산의 가치 하락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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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이집트 커머셜 인터네셔널 뱅크(Commercial International Bank, 2위)는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방크 미스흐(Banque Misr, 6위)는 작년에 비해 2순위가 올랐다. 방크 뒤 캐르(Banque du Caire, 14위)는 작년 순위를 유지했다. 내셔널 뱅크 오브 이집트(National Bank of Egypt, 4위)는 2순위 오른 평가를 받았다. 외환 정책 변화와 목표물가상승률 도입 등을 통해 이집트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구조개혁이 은행권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로 UAE에서 유입되는 안정적인 해외직접투자가 경제 및 영업 환경을 개선하면서, 유동성을 높이고 금융기관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이집트의 은행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이집트 은행들이 높은 위치를 차지한 것은 자산 규모가 크고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반복적인 화폐평가절하로 인해 정확한 실적 분석이 어렵지만, 은행의 규모와 내수 소매금융*에서의 지배력이 상당해 이집트 은행들은 강력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 개인이나 가계, 소규모 자영업자를 대상으로하는 예금, 대출, 카드, 송금, 모바일뱅킹 등 ‘일반 소비자용’ 은행 서비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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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모로코, 그리고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들 모로코의 3대 은행그룹은 계속해서 동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티자리와파 뱅크(Attijariwafa Bank, 19위), BMCE 뱅크 오브 아프리카(BMCE Bank of Africa, 24위), 방크 상트랄 포퓰레흐(Banque Centrale Populaire, 25위)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변화한 부분도 있는데, 두드러지는 점은 2024년의 경우 모로코 국내 매출 비중이 아프리카 대륙 내 매출 비중보다 컸다는 점이다. 이는 2030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해 모로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공사업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들은 대부분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적용하는 높은 이율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두 배 가량 오른 최소자기자본금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West African Economic and Monetary Union: WAEMU)이 최소자기자본금을 100억 CFA프랑(약 250억 원)에서 200억 CFA 프랑으로 기준을 올렸고, 중앙아프리카경제통화공동체(Economic and Monetary Community of Central Africa: CEMAC)은 50억 CFA 프랑에서 100억 CFA 프랑으로 기준을 올렸다. 한편, 신용 창출*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
* 은행이 예금으로 유입된 돈을 대출로 내보내며 시장에서 사용되는 돈의 양이 예금 총량 대비 더 부풀려지는 효과를 뜻한다. 은행이 예금을 기반으로 대출해줄 때 발생하며, 신용 창출로 얻는 이자 수익은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다.
프랑스어권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멈춘 상태다. 에코뱅크(Ecobank, 11위)는 4단계 올랐지만, 최대 주주인 네드뱅크가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알랭 은콘추(Alian Nkontchou)가 유력한 새 투자자다. 전문가들은 이 매각이 아프리카 대륙 내 가장 많은 국가(33개국)에 지점을 둔 대형 은행인 에코뱅크의 미래를 완전히 새롭게 그릴 정도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한다. 은콘추의 에코뱅크 투자는 네드뱅크의 지분 매각 바로 며칠 전인 8월 15일에 확인되었다. 제레미 아오리(Jeremy Awori) 에코뱅크 CEO는 에코뱅크 그룹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자본을 긴 시간동안 투입할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은콘추의 개인 투자회사인 보스케 인베스트먼트(Bosquet Investment)가 네드뱅크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코리스 뱅크 홀딩스(Coris Bank Holdings, 28위)와 브릿지 뱅크(Bridge Bank, 29위)는 올해 순위에서 크게 떨어졌다. 전년대비 10순위나 하락한 코리스 뱅크는 부르키나파소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자국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신용 건전성 지수가 지난 해 10.16에서 올해 4.7로 크게 떨어졌으며, 이는 부실 채권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coverage rate against bad debts)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 부실채권으로 인한 위기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한 자산의 비율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 은행들이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면서, 아프리카 은행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사헬국가연합(니제르, 말리, 부르키나파소)의 정치적 긴장 고조 지속화, 세네갈의 숨겨진 부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성장 둔화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은행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침 속에서 코트디부아르는 마치 ‘안식처’처럼 보인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운영 허가를 받은 32개 은행은 WAEMU에 속한 160개 은행의 순은행소득 가운데 4분의 1을 창출한다.
데브론 컨설팅(Devlhon Consulting)의 요안 르너(Yoann Lhonneur)는, 코트디부아르에 진출한 모로코 은행들이 기업 및 기관 고객 대상 금융 부문에서는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매금융 부문에서는 여전히 경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이피 모건(JP Morgan) 역시 코트디부아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석유·가스 등 탄화수소 부문 성장률이 약 6.3%로 전망되고, 복합 금융상품에 대한 국가적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유럽 은행들이 축소하며 남긴 시장의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프리카 금융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공, 이집트 등 주요 국가에 기반을 둔 은행들이 여전히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장과 회복력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각국이 직면한 부실채권, 자국 통화의 불안정성, 높은 이율 등 거시경제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투자유치 등의 혁신적인 요소들이 아프리카 금융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향후 아프리카 은행들이 금융 건전성과 효율성을 얼마나 강화하고, 각국의 경제 환경과 지역 여건에 부합해 전략적으로 조정해 나가느냐에 따라, 아프리카 금융시장은 한층 더 구조적 다양성을 갖추고 국제 금융시장과의 연계성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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