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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위클리(2025-47호):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한-아프리카 협력: 제8회 서울아프리카대화 주요 논의

관리자 / 2025-12-19 오후 1:59:00 / 60
한·아프리카재단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서울아프리카대화(Seoul Dialogue on Africa:
No.47(2025.12.19.)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한-아프리카 협력: 제8회 서울아프리카대화 주요 논의

한·아프리카재단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서울아프리카대화(Seoul Dialogue on Africa: SDA)가 2025년 12월 11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201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SDA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는 대표적인 정책·학술 대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다시 설계하는 미래: 글로벌 전환기 속 한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다극화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안보 위기 등 구조적 전환기에 놓인 국제 환경 속에서 한-아프리카 협력의 방향성을 집중 조명했다.
+ 개회식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SDA가 정책, 학계, 외교 현장을 연결하는 지속적인 대화의 장으로 자리 잡아 왔음을 언급하며, 이번 포럼이 연사 간 논의와 교류를 통해 향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 다자 협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을 심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과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투자·개발협력을 연계한 한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며, 2026년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AI, 신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샤픽 라샤디(Chafik Rachadi)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장 겸 주한 모로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연합(AU)의 G20 가입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위상이 높아지는 변화 속에서 이번 대화가 지속 가능한 협력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헌승 국회아프리카포럼 회장은 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경험과 중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갈등 없는 파트너’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신뢰 기반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fCFTA를 중심으로 한 경제 통합과 산업화, 디지털 전환, 녹색 성장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실질적 협력의 주요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고사 엠마누엘 오사게(Eghosa E. Osaghae) 나이지리아국제문제연구소(NIIA)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AfCFTA와 AU의 G20 가입, 젊은 인구와 풍부한 핵심 광물 자원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의 부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빈곤, 보건 위기, 취약한 거버넌스와 정치적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도전 과제를 지적하며, 한국은 원조 중심을 넘어 무역·투자·산업화·규범 구축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 세션 1. 새로운 지정학 변화 속 아프리카의 선택과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좌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전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세션 1에서는 탈냉전 이후 가속화된 다극화 질서 속에서 아프리카의 국제적 위상 변화와 주요 강대국 및 신흥국들의 아프리카 접근 전략을 분석하고, 이러한 환경 변화가 한국의 대아프리카 전략에 주는 시사점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아프리카가 더 이상 국제질서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와 규범 형성 과정에서 능동적 행위자이자 ‘룰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음에 공감했다.

① 카벨레 마틀로사(Khabele Matlosa) 소장
(연구·대화를 위한 전략연구소 소장 / 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정치부 국장)

마틀로사 소장은 ‘변화하는 글로벌 지정학 속 아프리카의 위치 재정립’을 주제로, 역사적 맥락과 구조적 변화를 결합한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노예제·식민지배·냉전·세계화라는 연속적인 국제 질서 변동 속에서 오랫동안 주변부에 머물러 왔으나, 현재는 다극화된 국제 질서 속에서 자율성과 주체성을 회복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의 다극화 국면에서 아프리카는 더 이상 규칙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규칙 형성과 글로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AU의 비전과 G20 정회원 가입, 남아공의 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부상의 주요 요인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 ▲풍부한 핵심 광물 자원 ▲젊은 인구 구조에 따른 인구 배당 가능성 ▲AfCFTA와 NEPAD*를 중심으로 한 통합·개발 병행 전략 ▲범아프리카주의에 기반한 정치적 연대 강화를 제시했다.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협력관계(New Partnership for Africa' s Development)의 약자로, AU가 주도하여 역내 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인프라, 산업화, 거버넌스 강화를 추진하는 범아프리카 개발 프레임워크이다.

반면에 아프리카의 도전과제로 ▲장기화되는 분쟁과 군사화 ▲민주주의 후퇴와 쿠데타 확산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정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구조적 저개발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은 이러한 성공 요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전 요인에 공동 대응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② 티에리 비르쿨롱(Thierry Vircoulon) 연구위원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 사하라이남아프리카센터 연구위원)

비르쿨롱 연구위원은 주요국들의 아프리카 경쟁 구도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를 둘러싼 지정학·경제적 경쟁 심화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는 인구 증가와 신흥 시장으로서의 잠재력, 개발 수요 확대, 국제질서의 다극화, 그리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의 결과로 ▲안보 협력의 다각화와 외국 군사기지 확대 ▲역내 분쟁의 국제화 ▲개발 재원과 파트너의 다변화 ▲대규모 인프라·경제 회랑 프로젝트 간 경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구 국가들의 군사적 관여 축소와 대비되는 러시아·튀르키예·걸프 국가들의 안보 및 경제적 진출 확대 사례를 제시하며, 아프리카의 전략적 환경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고 보았다.

한국에 대한 시사점으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개발 전략과 부가가치 창출 수요에 대한 면밀한 이해 ▲지역별·국가별 차별화된 접근 ▲기존 경쟁국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아프리카를 단일한 시장이나 정치 단위로 접근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③ 김성수 교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유럽-아프리카연구소 소장)

김성수 교수는 미·중 경쟁 심화와 다자주의 약화 속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중견국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강화와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율성 확대 등 글로벌 주요국의 노선을 분석하며, 이러한 국제환경이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산업화·민주화 경험, 기술 역량, 신뢰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선진국을 연결하는 ‘커넥터(Connector)’이자 ‘정직한 중재자(Honest Broker)’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농업, 디지털 전환, 생태관광 등 포용적 녹색 성장 분야에서 한국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다자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 나아가 한반도 정세와 연계된 외교적 레버리지 창출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발표에 이어, 오준 좌장은 종합토론에서 두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첫째, ‘세계화’에 대한 아프리카의 인식과 대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마틀로사 소장은 아프리카가 세계화와 다자주의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기존 국제 질서에서의 권력 불균형과 대표성 결여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는 세계화를 수용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개혁과 글로벌 거버넌스 구조 개편을 통해 보다 공정한 질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르쿨롱 연구위원 역시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유무역과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중시하되, 국가별 이해관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상이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둘째,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아프리카 인식에 대해, 마틀로사 소장은 미국의 다자주의 이탈과 고립주의적 경향이 글로벌 질서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의 태도*는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덧붙여 비르쿨롱 연구위원은 아프리카의 ‘단일한 입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국이 미국과의 시장 접근, 안보 협력, 투자 유치 등 실용적 이해관계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G20 정상회의 개최 과정에서 미국은 정상급이 불참하거나 참여 수위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으며, 글로벌 사우스가 중점적으로 제기한 개발 재원, 부채 완화, 불평등 완화 의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평가가 제기되었다.
+ 세션 2. 이어지는 길, 확장되는 협력: ‘통합된 아프리카’와 한국의 경제 협력 촉진
좌장: 카이스 다라지(Kais Darragi) 주한 튀니지 대사

세션 2에서는 AfCFTA를 중심으로 한 대륙 차원의 경제 통합이 실제 시장·금융·투자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경로를 논의했다. 특히 공공-민간 협력(PPP), 다자개발은행(MDBs) 활용 방안,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산업화 전략이 주요 논의 축으로 다뤄졌다.

① 성화수 과장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아프리카2과장)

성화수 과장은 ‘AfCFTA 하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한국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AfCFTA의 구조와 진전 상황, 그리고 이를 활용한 한국의 공공-민간 연계형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AfCFTA는 재화·용역·인력·투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이며, 49개국 비준과 20개국의 실제 교역 개시를 통해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GDP는 약 2.8조 달러로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역내 교역 비중은 19%에 불과해 대륙 내 교역 확대가 핵심 과제다. AfCFTA를 통해 관세 철폐 시 역내 교역이 약 45% 증가하고, GDP가 1,400억 달러 이상 추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fCFTA 시범운영 계획(Guided Trade Initiative: GTI)*, 범아프리카 지급결제시스템(Pan-African Payment and Settlement System: PAPSS)** 도입, 원산지 규정 정비 등 제도적 진전 사례를 소개했다. 

*AfCFTA 이행 초기 단계에서 일부 회원국과 기업이 실제로 무관세·간소화된 절차로 교역을 시험해 보며 제도의 작동성과 문제점을 점검하는 단계적, 실증적 이행 프로그램이다.
**역내 무역에서 달러나 유로 등 제3통화를 거치지 않고 각국 통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AfCFTA 연계 금융 인프라이다.

한편 인프라 부족, 디지털 연결성 격차, 중첩된 지역경제공동체(Regional Economic Communities: REC) 규범 등을 구조적 도전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은 전기·통관·결제 등 소프트 인프라와 하드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형 접근, 수출금융과 PPP,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등과의 협력을 통해 AfCFTA 이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한-AfCFTA 협력기금’을 통한 원산지 포털 구축, 전자무역 시스템 연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② 마이클 아쿠메(Michael Akume) 컨설턴트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 데이터 관리 및 모델 개발부 컨설턴트)

마이클 아쿠메 컨설턴트는 MDBs가 AfCFTA의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제도적 기반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이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디지털 무역 인프라와 리스크 완화 시스템을 통해 대륙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아프리카 무역 게이트웨이(Africa Trade Gateway)*, MANSA(MANual of Standards for the African)**, PAPSS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통화 리스크와 거래 비용을 줄이고 역내 교역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금융, 보증, 신용장 발행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역내 및 대외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 정보, 금융, 결제, 물류, 투자 연계를 한곳에 모은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기업의 시장 접근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프리카 표준 정보 매뉴얼’이라는 뜻으로, 고객확인(Know Your Customer: KYC) 절차에 필요한 아프리카 기업·금융기관의 신원, 법적 지위, 재무 정보를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무역금융과 투자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는 범아프리카 데이터베이스이다.

나이지리아 단고테(Dagote) 정유시설 사례를 들어, 대규모 프로젝트가 단순한 부의 집중이 아니라 역내 부가가치 창출과 산업 기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피력하고, 동시에 15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 촉진 프로그램과 보증 제도를 통해 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MDB-아프리카 국가 간 3자 협력(Triangular Cooperation) 모델을 제안하며, 한국의 기술·제도 경험이 AfCFTA 이행과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③ 임장희 팀장
(㈜모라비안앤코 기획팀장 / 전 KOICA 케냐사무소장)

임장희 팀장은 아프리카의 구조적 개발 문제를 부채 중심 금융에서 FDI 중심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장기간 원조를 받아왔음에도 부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교육·보건 등 생산적 지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근거로 GDP 대비 세수 비율이 낮고, 공공부채와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현실을 수치로 제시하며, 부채 기반 파이낸싱의 한계를 강조했다. 반면 FDI는 세수 확대와 산업 기반 구축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FDI 유입은 최근 감소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제 인센티브, 행정 간소화, 투자진흥기관 역량 강화 등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FDI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국의 제조·기술·R&D 역량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 기술 산업 단지 조성, 정부간 협력을 통한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특히 한국의 개발협력을 투자 관점에서 재해석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리스크 보장과 공공 금융의 역할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투자 촉진 기능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 또는 기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AfCFTA의 실질적 효과, 대규모 프로젝트와 중소기업 간 균형, FDI와 에너지·인프라 연계, 민간 투자 유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AfCFTA와 한국의 정책 연계 가능성에 대해 성화수 과장은 한국 정부는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TIPF) 등을 통해 실용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식 전면 무관세 모델*과는 다르게 균형 잡힌 방식으로 아젠다2063(Agenda 2063)**을 지원하는 입장임을 설명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빈국(LDCs)을 중심으로 대(對)중국 수출 품목에 대해 관세를 거의 전면적으로 철폐하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수출 확대와 산업화를 지원하는 비상호적·일방적 무역 특혜 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이 2013년 채택한 중장기 발전 비전으로, 번영하고 통합되며 평화로운 아프리카를 2063년까지 실현하기 위한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공동 로드맵이다.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발전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마이클 아쿠메 컨설턴트는 MDBs의 보증·금융 수단이 중소기업의 가시성과 자립성을 강화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회랑 개발과 PPP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대륙 전반으로 확산되는 네트워크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FDI 유치를 위한 제도와 민간 참여 방안에 대한 질문에 임장희 팀장은 전문화된 투자 촉진 기능이 핵심이라며, 기존 기관 내 전담 기능 강화 또는 별도 조직 구성을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의 투자 리스크 보장과 에너지·인프라 분야 선도 프로젝트가 민간 투자를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8회 서울아프리카대화는 글로벌 전환기 속에서 아프리카의 위상 변화와 대륙 통합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이 신뢰 기반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단기적 사업 중심 협력을 넘어 규범과 제도, 인적 역량을 아우르는 중장기적 파트너십 설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향후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와 AfCFTA 협력 사업 등으로 논의가 확장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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