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프리카 관계,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최초 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아프리카 위클리>는 최신의 이슈와 동향에 관한 분석 중심의 국내외자료를 선별,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대국민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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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중국-아프리카 관계 동향 2. 아프리카 최초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e나이라(eNa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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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최되는 제5차 한-아프리카포럼(KOAF)을 맞아, 아프리카 위클리는 아프리카대륙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펼치고 있는 국가들의 對아프리카 관련 정책 및 동향을 연속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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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프리카 관계 개요
중국-아프리카 관계는 압도적이다. 중국은 2021년 11월 기준 아프리카국가 54개국 중 53개국과 수교 중*이며, 53개국 내 53개 상주공관 및 9개 영사관(현재 2개 임시 폐쇄 중)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수교 중인 아프리카 국가 53개국 역시 모두 중국에 공관을 설치한 상태이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프리카 내에서 거주 중인 중국인 노동자는 182,745명이었으나, 아프리카 내 총 중국인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은 100~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 내 아프리카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국의 활발한 인적 교류를 상징하듯, 아프리카 항공 중 로열에어모로코, 르완다항공, 케냐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알제리항공, 모리셔스항공, 마다가스카르항공, 이집트항공 등이 중국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 등에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 에스와티니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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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동맹에서 일대일로까지
그렇다면 중국은 언제부터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시작했을까?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되짚어보려면 중국 건국 초기인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0년대 중국 정부는 공산주의 및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 이념에 기초하여 아프리카국가들과의 공조를 추진하였으나, 1978년 이후 중국이 개혁개방기에 들어서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EU의 에 대항하여 2006년 발표한 <대아프리카 정책문건>은 중국만의 對아프리카 전략의 구축하는 초석이 되었으며, 이때부터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의 자주적인 선택 존중, 경제발전, 빈곤탈출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며 세세한 분야별 지원을 시작하였다. 2000년 시작되어 3년마다 개최되는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 역시 이러한 기조를 상징하는 통합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2013년 시진핑 정부가 시작한 ‘일대일로(一帶一路 , One belt, One road)’ 사업은 중국의 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2013~2015년 시기 중국은 고속철도, 고속도로, 항공망을 뜻하는 ‘삼망(三網)’과 기초인프라 공업화를 추진하는 ‘일화(一化)’를 합친 ‘삼망일화’를 아프리카 일대일로의 핵심과제로 삼고 투자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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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경제의 심장에
“중국은 아프리카의 심장에 있다"는 말처럼, 중국은 아프리카 경제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에 있다. 2019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최대 수출입 상대국은 중국(수입 비중 17.98%, 수출 비중 10.77%, 세계은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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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중국통계연감(中???年?)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對아프리카 수출액은 1,142억 2,062만 달러, 수입액은 737억 2,210만 달러였다. 2020년 기준 중국 기준 수출액이 높은 국가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가나, 알제리 순이었으며, 수입액이 높은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콩고 순이었다. 2019년 기준(세계은행), 중국의 對사하라이남아프리카국가 대상 주요 수출품은 기계, 섬유 및 의류, 금속 등이었으며 주요 수입품은 연료, 광물, 돌과 유리, 금속 등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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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對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FDI)
2021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對아프리카지역 FDI(flow 기준)는 42억 2,560만 달러였으나, 이 수치를 온전히 믿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들이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중국-아프리카연구소(CARI)는 중국의 FDI가 과도하게 평가되는 경우도 있지만, 공식 통계에 버뮤다제도, 케이맨제도, 홍콩 등 역외금융센터(offshore financial center)를 거쳐 오는 자금들(전체 FDI의 60%)은 포함되지 않아 과소평가되는 측면도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소규모 투자자들이나 아프리카 내 자산 취득에 대한 통계도 누락되어 있는 것도 생각해볼 지점이다. CARI측이 중국통계연감과 중국대외직접투자통계공보 자료를 통합한 중국의 FDI 추세(2003-2019)는 아래와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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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China-Africa Business Council(CABC)가 2021.8월 발표한 "Market Power and Role of the Private Sector: Report on Chinese Investment in Africa“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對아프리카 FDI는 Stock 기준 56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동 보고서는 이집트, 나이지리아, 남아공, 앙골라 등 12개 국가에 전체 투자의 2/3가 몰려있으며, 투자의 25%가 광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투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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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 중국기업 진출 현황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 중국기업의 수는 1만 개 이상으로 추측된다. 맥킨지가 조사한 중국기업의 수는 국가에 따라 중국 상무부에 공식 등록된 기업 수의 2-9배에 달했다. 이 기업들의 90% 이상이 사기업이어서 동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예상보다 시장 중심적이라고 분석하였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내 중국기업의 약 33%가 제조업, 25% 서비스 등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이미 아프리카 내 제조업과 건설업은 중국기업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미국 건설전문지 ENR가 2019년 아프리카 건설 시장 내 외국 기업의 수익 중 60%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했다고 보도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맥킨지 측은 중국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직원역량교육 및 신기술 도입 등 중국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들이 많다고 주장하였다. CAB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아프리카 내 주요 중국기업들은 Huawei, Holley, Jiangsu Yongyuan, King Deer, China-Africa Cotton, StarTimes, Huajian, Transsion Holdings, Sunda International 등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Transsion Holding의 경우,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의 48.2%(삼성의 경우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기업 알리바바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을 2018년 아프리카에서도 런칭하여 아프리카 산업을 중국 시장으로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 전자세계무역플랫폼(Electronic World Trade Flatform, eWTP): 전 세계의 무역을 하나의 통합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무역을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짐.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맞춰 ‘인터넷 실크로드’로도 불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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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對아프리카 ODA 현황
중국 국제발전협력처(CIDCA)는 2021.1월 보고서 “새시대 중국의 국제개발협력(China's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in the New Era)”을 통해 2013-2018년 간 중국의 ODA 통계를 공개하였다. 2013-2018년간 중국의 ODA 전체 예산은 2,702억 위안(약 50조원)*이었으며, 그 중 44.65%가 아프리카 53개국에 할당되었다. 중국개발협력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원조를 진행할 때 정치적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내 정치를 개입하지 않는 중국의 개발원조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기도 한다. * 전체 예산 중 양허성 차관이 48.52%, 증여가 47.3%, 무이자 차관이 4.18% 중국의 무이자 차관은 상무부에서 제공하며 이자율 0%(만기 20년)이다. 반면 양허성 차관의 경우 중국수출입은행에서 제공하며 이자율은 2-3%(만기 20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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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對아프리카 차관
보스톤대학 국제개발정책센터의 중국의 對아프리카 차관 조사에 따르면, 2000-2019년 간 중국이 아프리카에 제공한 차관은 1,530억 달러(총 1443건)에 달한다. 그 중 가장 차관이 많이 제공된 분야는 교통운송(458억 달러), 전력(392억 달러), 광업(180억 달러), ICT(128억 달러) 순이었다. 가장 많은 차관을 받은 국가는 앙골라(426억 달러, 254건), 에티오피아(137억 달러, 52건), 잠비아(99억 달러, 78건), 케냐(90억 달러, 42건), 나이지리아(72억 달러, 19건) 등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은 G20 채무상환유예이니셔티브(Debt Service Suspension Initiative, DSSI)를 통해 상환을 유예하고 있다. 중국의 차관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의로 상환이 불가능한 국가들에게 차관을 제공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종의 ‘경제적 제국주의’를 진행 중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상기 주장이 중국-아프리카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음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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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 중국의 이미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프리카 내 반중 정서가 만연하다는 언론보도들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인의 아프리카 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 및 착취, 중국 기업인들의 중국인 선호, 중국인 대상 납치 및 강도 범죄 등은 여러 아프리카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11월 조사기관 AfroBarometer는 2019/21년 아프리카 34개국 4만 8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프리카가 선호하는 모델 국가 2위가 중국(22%, 미국 1위(33%))이며, 63%의 아프리카인이 자국에 대한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가장 중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아프리카국가는 베냉(88%), 카보베르데(85%), 에스와티니(82%) 등이었으며, 가장 덜 긍정적으로 인식한 아프리카국가는 튀니지(30%), 짐바브웨(38%), 남아공(40%) 등이었다.
*부정 의견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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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
제8차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이 금년 11.29(월)-30(화) 간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최된다. 금번 8차 FOCAC의 주제는 “새시대 미래를 공유하는 중국-아프리카공동체 구축을 위한 중국-아프리카 협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Deepen China-Africa Partnership and Promote Sustainable Development to Build a China-Afric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in the New Era)”으로 , 2018년 FOCAC 베이징 정상회의의 결과와 코로나19 관련 중국-아프리카의 합동 대응을 평가하며 향후 3년 간 코로나19 이후 중-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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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초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e나이라(eNa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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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는 지난 10월 25일, 아프리카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e-나이라(eNaira)’를 공식 출범시켰다.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은 e-나이라 출범행사에서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국민에게 소개하게 되었다”며 향후 10년간 나이지리아가 e-나이라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290억 달러(약 34조 7,400원) 증가 효과를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변동성이 적은 공식 통화로, 암호화폐와 동일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지만 민간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중앙은행이 발행한다는 점에서 발행주체에 차이가 있다.
나이지리아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 CBN)도 국민에게 법정화폐로 지정된 e-나이라를 적극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했고, e-나이라를 보관할 수 있는 앱 디지털 월렛(eNaira Speed Wallet) 다운로드 수는 출시 하루만에 20만 건을 돌파했다. 출시 20여일 만에 거래 건수가 1.7만 건, 거래 금액이 6200만 나이라(약 1.78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디지털 화폐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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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는 올해 2월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cryptocurrency) 거래 자체를 불법화했었다. 실물화폐 나이라의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국민들이 암호화폐에 자산을 묻어두는 경향이 생겨나 화폐가치가 일년만에 5% 넘게 폭락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밖에 자금세탁, 투자 위험 등을 이유로 들며 암호화폐 거래 계좌를 동결했다. 동시에 국민들에게 더 안전한 대안을 약속하며 중앙은행이 직접 e나이라 개발에 돌입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기존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에 편승하여, 안정적인 e나이라 기반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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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당국은 e나이라 도입으로 인해 공식경제 외곽에 있는 수백만의 나이지리아인에 대한 금융 포용성을 증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의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실물화폐 거래에서의 암시장과 자금세탁을 억제하고, 투명성을 증대할 것임을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도 e나이라를 통해 지폐 인쇄와 유통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나이라는 국내외적으로 널리 통용될 수 있어 국가 간 무역 및 나이지리아 경제 활성화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2003년 이래 수년간 화폐가치 폭락을 맞이했던 지폐 나이라(Naira)화와는 대조적으로, e나이라가 통화거래를 완화하고 나이지리아 화폐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킬 거라고 예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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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e나이라는 철저하게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통제권이 집중된다는 우려가 있다. 해킹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며, e나이라에 대해 중앙은행이 제시하는 약관을 살피면 이용자가 손해를 입었을 때 그에 대한 보장이나 대책이 견고하지 않아 이용자가 오롯이 피해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출시 불과 며칠만에 일시적인 오류로 디지털 월렛 앱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제거되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갑작스런 소동에 "급격한 다운로드수 증가에 의한 서버의 과부하로 일시적으로 구글 플랫폼에서 사라진 것"이라고 해명하며,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e나이라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나이지리아 정부는 e나이라 플랫폼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추가적인 보완, 국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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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정정 공지]
11월 21일(금) 게재된 “아프리카 위클리: 일본-아프리카 관계 동향” 중, “*한국의 경우 48개국과 수교” 부분을 "54개국과 수교"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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