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금) 아프리카민간채권실무단(AfricaPCWG)은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정부 및 기업이 발행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채권단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기타 다자개발은행,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G20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투명하고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성공적으로 억제되지 못할 경우, 2020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 대륙 내 누적 확진자가 2,900만 명에서 4,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금년에만 440억 불의 부채 상환 의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ricaPCWG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빈국 중 일부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자·다자간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운을 뗀 뒤 “위기 국면에서 마련된 범용적인 긴급 대책은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에 역효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성명은 AfricaPCWG가 최빈국들의 부채 상환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G20의 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4.15(수) G20와 파리클럽(Paris Club) 채권단은 5월부터 금년 말까지 77개 최빈국에 대해 공식 양자간 채무상환 동결에 합의한 협정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기반 빈곤퇴치 자선단체인 주빌리채무캠페인(Jubilee Debt Campaign)의 존스(Tim Jones) 정책국장은 “채권자들은 더 이상 세계 빈국들로부터 큰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채권자에 대한 채무 상환이 완전히 취소되지 않는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과 G20 채무 상환 동결 조치는 채무국들이 채권국에게 고(高)이자를 지불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것이며, 이는 결국 터무니없는 공금 남용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