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 아프리카 지식정보
  • KAF 자료실
  •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 위클리

아프리카 위클리 (2024-15호): 2024년 아프리카 500대 기업, 주요 분야와 유망산업

관리자 / 2024-04-19 오후 1:47:00 / 183
지난 3월, 아프리카리포트(Africa Report)지는 25회차 ‘아프리카 500대 기업(500 Busin
No.15(2024.04.19.)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선별·분석하여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2024년 아프리카 500대 기업, 주요 분야와 유망산업
지난 3월, 아프리카리포트(Africa Report)지는 25회차 ‘아프리카 500대 기업(500 Business Champions)’ 순위를 발표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광산 분야가 매출액 상위를 차지한 가운데 관광 분야의 성장이 주목된다. 이에 아프리카 상위권 기업들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유망산업을 살펴본다.

ⓒAfrica Report
+ 2024 아프리카 500대 기업 조사 방법 및 기준
아프리카리포트는 2022년 회계연도 매출액 기준 아프리카 상위 500대 기업을 선정하며 선정기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아프리카에 법적 기반을 둔 지주회사 및 자회사 등 1,200개를 대상으로 하며, 법인이 아프리카 대륙 외에 있는 일부 광산 기업의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대상에 포함시켰다. 단, 회계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가족 소유의 기업은 제외했다. 또한, 별도 순위를 매긴 금융과 보험, 투자 분야 기업은 500대 기업 순위에서 제외했다. 둘째, 시기적으로 2022년 회계연도를 분석한 것이며, 2022년 말 또는 2023년 6월까지의 가장 최근 회계 연도의 자료를 사용했다. 셋째, 매출액은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 환율을 적용하여 미국 달러로 환산하여 반영한 것이다. 또한 데이터 누락이 있는 경우 지난 순위를 참조하였고, 최근 2년 간 자료가 없다면 순위대상에서 제외되었다. 
+ 2024년 아프리카 500대 기업 특징
ⓒAfrica Report
올해 500대 아프리카 기업의 상위권은 에너지 분야 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위를 차지한 알제리 국영기업 소나트랙(Sonatrach)은 판매액과 순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28위인 코트디부아르 정유사(Societe Ivoirienne de Raffinage)는 2022년 순수익이 전년 대비 5배 늘었다.  

또한, 상위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이 에너지와 광물 분야이며, 2위인 나이지리아 석유공사(Nigerian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NNPC), 3위 남아공의 에너지화학기업 사솔(SASOL), 5위의 앙골라 소난골(Sonangol), 9위를 차치한 모로코의 인산염 채광기업 OCP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14위 남아공 금속가공기업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Stillwater), 35위 남아공 쿰바 철광석(Kumba Iron Ore), 59위 앙골라 정유사 토탈에너지스 EP 앙골라(TotalEnergies EP Angol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회사인 제카민(Gecamines, 373위), 남아공의 금광기업 하모니골드(Harmony Gold, 58위), 튀니지의 석유기업 ETAP(152위)과 모리셔스의 설탕기업 옴니케인(Omnicane, 485위)은 흑자를 기록했다. 제카민은 로열티 증가로 인한 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였고, 하모니골드는 운영조건 개선이 작용했다. ETAP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으며, 옴니케인은 모리셔스에서의 운영 상황이 회복되어 이와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대 손실을 기록한 5개 기업 중 2개 기업 역시 광업 분야였는데, 말리의 금광기업 룰로-군코토 광산회사(Societe des Mines de Loulo-Gounkoto, 128위)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토 구리회사(Kamoto Copper Company, 63위)가 이에 해당한다. 

환율로 인한 화폐 가치 변동 역시 이번 순위에 영향을 미친 변수이다.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등은 자국의 화폐 가치가 낮아지면서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남아공의 미디어 그룹 내스퍼스(Naspers, 19위)는 중국 IT기업 텐센트(Tencent)의 최대 지분 보유사로, 텐센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반면에 남아공 국영 전력공사 에스콤(Eskom, 4위)은 비효율성과 적자로 시달리며 2007년 이래 15명의 CEO가 교체되었고 2022년에는 손실액이 14억 달러로 늘어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상위 기업들은 남아공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상위 500대 기업 중 41%와, 기업 총 매출의 49%가 남아프리카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5년 전 남아프리카 지역이 대륙 총 매출의 64%를 차지했었던 것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서아프리카 지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2019년 순위에서는 서아프리카 기업이 총 78개뿐이었지만 2024년 순위에는 10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역시 5년 전에는 7%에 불과했으나 올해 16%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 글로벌 경제가 아프리카 경제에 미친 영향
글로벌 경제의 혼란과 환율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위 500위의 아프리카 기업은 에너지, 광산,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500대 기업의 2022년 총 매출액은 7,596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2년 7,540억 달러를 넘었다. 2022년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률은 4.1%*였는데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아프리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 분석된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기준

그러나 2022년 성과에 만족할 수는 없다. 2023년과 2024년 초에는 국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외환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세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맥킨지(McKinsey) 아프리카 지사장 아카 레케(Acha Leke)는 “소비재와 건설기업의 활동이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수준을 반영하는데, 일부 국가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성장률은 여전히 너무 낮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2022년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 3대 경제국인 이집트, 나이지리아, 남아공 외에도 가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침체기를 겪었고 아프리카 경제 활동의 기반이 약화되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2년 ‘무역 및 개발 보고서(Trade and Development Report 2022)’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고집하면 개도국들의 가장 취약한 계층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선진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움직임이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를 야기하고 이는 2020년의 코로나19 충격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년 남아공 랜드(Rand)화 가치가 6% 이상 하락했고 나이지리아 나이라(Naira)화는 2년 전에 이미 약 10% 가치가 떨어진데다 최근 2년간 화폐가치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집트 파운드화는 2022년 3월과 10월 두 번의 평가절하 이후 2023년에도 악화 추세로 인해 57%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이집트의 전자설비기업 엘스웨디 일렉트릭(Elsewedy Electric, 43위)의 경우 이집트 화폐 기준으로는 52%의 빠른 성장을 보였으나 미달러 기준 매출액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3단계 하락한 순위를 기록했다. 
+ 주요 분야(1): 에너지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서부 텍사스산 원유(West Texas Intermediate: WTI)의 연평균 가격이 39% 올랐고, 같은 해 유럽 천연가스의 평균 현물 가격은 2.5배 올랐다. 이 영향으로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 중 석유기업이 특히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500대 기업 순위에서 에너지 부문은 5년 전 누적 매출의 14.5%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무려 25.1%를 차지한다. 

2023년에 이어 다시 1위를 한 알제리 국영 기업 소나트랙(Sonatrach)은 사업 규모가 2배 늘어 알제리 국가 GDP의 3분의 1이 넘는 770억 달러의 매출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이전 대비 2배가 넘는 118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기록은 석유 판매 가격이 미국 달러화로 책정된 덕이다. 실제로 2022년 소나트랙의 총 생산량(1억 8,960만 석유환산톤)은 2.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사하게 튀니지의 ETAP 그룹(152위) 역시 생산량은 10% 정도 감소했음에도 달러로 환산한 매출액은 74% 증가하여 전년대비 87단계나 순위가 올랐다. 

올해 5위에 오른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Sonangol)은 2027년까지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명화를 추진 중이다. 앙골라는 2022년까지 일 평균 약 115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아프리카 최고의 석유생산국이 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소난골의 순위는은 전년 대비 7단계 올랐다. 

원유 및 천연가스의 가격등급으로 생산자뿐만 아니라 정유와 배급 등을 담당하는 기타 하청 업체들 역시 이익을 보았다. 올해 13위를 한 남아공의 엔겐(Engen)은 달러 매출액이 70% 이상 증가했다. 코트디부아르 정유사(Societe Ivoirienne de Raffinage)는 기존에 비해 38단계 상승하여 28위에 안착했다. 
+ 주요 분야(2): 광산
또 다른 주요 분야는 광산 분야이다. 실적이 떨어진 광물도 있지만, 광산 분야는 5년 전 500대 기업 총 매출액의 7.9%를 차지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14.13%를 차지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 보고서의 ‘스타’ 중 하나는 75위를 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아이반호(Kamoa-Kakula Ivanhoe) 구리 광산이다. 카모아-카쿨라는 2021년 5월 가동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광산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광산은 캐나다의 아이반호(Ivanhoe) 광산과 중국 쯔진 마이닝(Zijin Mining)이 함께 참여하여 개발하는데, 2022년 구리의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량이 3배 증가(333,497톤)하면서 거의 100단계를 뛰어올라 75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모로코의 인산염 채광기업 OCP(9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인산염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보았다. OCP 그룹은 비료 수출외에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여 2022년에는 디르함(Dirham)화 기준 36% 증가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 역시 2022년 연평균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덕분에 남아공의 앵글로골드 아샨티(Anglogold Ashanti)는 33위로 소폭 상승했고, 36위의 골드필즈(Gold Fields) 역시 순위를 지켰다. 

그러나 철광석 분야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2년, 쿰바 철광석(Kumba Iron Ore)의 매출액은 랜드화 기준 27% 감소했는데, 이는 수출 가격이 톤당 113달러로 30%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남아공의 물류난 역시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모리타니아에서는 국영 철광석회사 SNIM의 달러화 기준 매출액이 20% 감소해 순위가 33단계 내려갔다. 백금류 역시 매출 실적이 좋지 않아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Anglo American Platinum)은 6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 주요 분야(3): 관광과 항공운수
관광과 항공운수업계는 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로코 입국자 수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3배가 증가한 1,090만 명이었고 모리셔스는 5.5배 늘어난 약 100만 명을 기록했다. 보츠와나도 방문객이 154% 증가하여 100만 명을 돌파했다. 

레케 맥켄지 아프리카 지사장은 “관광은 아프리카 경제의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관광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라고 평가했다.

133위의 모로코 왕립항공(Royal Air Maroc)은 73단계가 올랐고, 튀니지항공(Tunisair)은 108위 상승하여 338위를 기록했다. 그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한 에티오피아항공(Ethiopian Airlines)은 매출액의 4분의 1을 회복하여 전년보다 4단계 상승한 24위가 되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볼레 국제공항(Bole International Airport)은 이집트의 카이로(Cairo),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 이어 대륙에서 세번째로 바쁜 공항이다. 특이할 점은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의 96%가 에티오피아항공사 비행기라는 점이다. 현재는 제한된 지역 시장과 경제적 이유로 다른 항공사 취항이 많지 않으나 에티오피아 항공당국은 지속적으로 노선 확대를 위해 협상 중이며, 에티오피아항공사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으로 공항 서비스 뿐 아니라 케이터링,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공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호텔 분야도 회복세를 보인다. 남아공, 모잠비크, 잠비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서던썬(Southern Sun)은 2022년까지 매출이 2배 늘어나 105단계 오른 390위를 차지했다. 
+ 유망산업: 재생에너지
올해 11위를 차지한 모로코 기업 OCP는 세계적인 인산염 비료생산업체이지만 그린수소, 농업, 호텔, 교육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OCP는 모로코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녹색수소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타르파야(Tarfaya)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단지를 만들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며 해당 생산 시스템은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더 나아가 OCP는 녹색수소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인바, 이를 위해 모하메드6세 공과대학(Mohammed VI Polytechnic University: UM6P)이 유럽최대의 응용과학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06750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타운 4층 한·아프리카재단
 · TEL : 02-722-4700 · FAX : 02-722-4900
 kaf@k-af.or.kr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