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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위클리(2022-37호):「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2022.09.05.) 주요내용

관리자 / 2022-09-16 오전 11:04:00 / 2240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2022.09.05.) 주요내용
No.37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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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2022.09.05.) 주요내용

지난 9월 5일(월),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서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Africa Adaptation Summit)’가 개최되었으며 아프리카 및 전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대표단이 참석하였다.

*기후변화에서 적응(adaptation)이란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영향에 대해 자연·인위적 시스템의 조절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거나, 더 나아가 유익한 기회로 촉진시키는 활동을 의미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개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각 국가 온실가스의 인위적 방출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이 채택되었다. 모든 당사국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이를 공개해야 하며, 통계자료와 정책이행에 대한 보고서를 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COP)에 제출해야 한다. 당사국총회는 연1회 대륙별로 순환 개최되며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린 바 있다.

 

제27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일명 ‘COP27’)*는 올해 11월(2022.11.06.~11.18)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COP27의 개최국인 이집트는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최우선 의제로 ‘기후금융(Climate Finance)’을 거론하고 있다. 라니아알마샤트(Rania al Mashat)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은 일부 국가들이 친환경 개발을 위한 금융 및 재정 지원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였으며, 이집트 재무장관 모하메드 마이트(Mohamed Mait)는 넷제로(Net-zero)를 실천하기 위해 개도국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이번 COP27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특히 COP27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되는 만큼,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국총회(COP)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의사결정기구이며, 매년 총회 개최를 통해 협약 내용의 이행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림  

+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 개최 배경

지난 9월 5일에 열린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세계 기후변화 적응센터(Global Center on Adaptation: GCA), 아프리카연합(Africa Union: AU), 아프리카 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이니셔티브(African Adaptation Initiative: AAI)와 기후취약국 포럼(Climate Vulnerable Forum: CVF)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다.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열릴 COP27을 준비하는 사전 지역회의의 성격도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가속화 프로그램(African Adaptation Acceleration Program: AAAP)*에 필요한 재정조달을 주 목적으로 한다. AAAP는 AfDB와 GCA 간 체결된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변화 적응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계획으로, 5년 동안 250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DB에 따르면 AAAP를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250억 달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5억 달러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에서 열린 COP15에서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년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는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는 마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 펠릭스 치세케디(Felix Antoine Tshisekedi Tshilombo)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de) 에티오피아 대통령,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전통적 공여국인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에서 관련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사전 녹화 영상으로 참여하였다.

 

*AAAP의 4가지 축은 ▲농업 및 식량안보를 위한 기후관련 스마트디지털 기술보급, ▲아프리카 인프라 회복력 가속, ▲청년 일자리 및 창업 확대, ▲아프리카를 위한 혁신적인 금융 이니셔티브임

+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 주요 내용 및 성과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서방 국가들에 AAAP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각 인사들은 회의에서 서방이 개도국들에 기후적응을 위한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며 동 회의를 통해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호소했다.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 Adesina) AfDB 총재는 “아프리카가 3C의 위기(Covid19(코로나19), Climate(기후), Conflict(갈등))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고 3C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3F(Finance(재정), Finance(재정),Finance(재정))”를 제시하며 재정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아프리카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밖에 배출하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온전히 받고 있다며, 서방이 아프리카를 지원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흘례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AAAP는 현재까지 있었던 기후적응 프로그램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대륙과 전 세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AAAP를 지원하는 것이 기후 재해가 있을 때마다 수습하는 것과 비교하여 오히려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홍보했다. 재해 예방과 동시에, 유럽을 비롯한 타 대륙으로의 환경 난민 유입 또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기에 서방 국가들에게도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더 나아가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열릴 COP27에서 AAAP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고 그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자리로서 그 중요함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지난 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지원 강화가 논의되었는데, COP27에서 합의 이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데 참가자들은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동 회의를 통해 전통적 공여국인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가 AAAP에 총 5,500만 유로(약 5,498만 달러)의 후원금을 유치하기로 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 밖에도 베르너 호이어(Werner Hoyer)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 EIB) 총재는 EIB가 5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의 파트너였음을 강조하며 AAAP가 민간 자본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 기금(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Trust: RST) 중 45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기후적응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첫 번째 수혜자가 아프리카 국가들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의 주최자이기도 한 GCA는 프랑스개발청(Agence Francaise de Developpement: AFD)과 동 회의 계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협력 강화도 약속하였다.

+ 그 외 평가

그러나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가 네덜란드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정상급 인사 중에서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만 참석한 데 대해 일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서방 지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며 직언했고 “지구를 오염시킨 주범인 서방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에 책임이 있다. 단순히 아프리카의 운명뿐 아닌 인류와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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