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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위클리 (2024-19호): 교육에서 시작한 한국의 발전, 교육으로 아프리카와의 미래를 그리다!

관리자 / 2024-05-13 오후 3:00:00 / 575
“한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내전이라는 역경을 치르며 오랜 시간 동안
No.19(2024.05.13.)
우리 정부는 6월 4일∼5일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 아프리카 전문가들의 특별 기고문 시리즈 연재를 통해 생생한 아프리카의 현안과 역동적인 한-아프리카 관계를 통찰력 있게 조망합니다.
 
교육에서 시작한 한국의 발전,
교육으로 아프리카와의 미래를 그리다!
전온리 경기대 교수  
“한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식민 지배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내전이라는 역경을 치르며 오랜 시간 동안 빈곤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이러한 과거를 딛고 현재의 번영을 이루어낸 것인지,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며칠 동안 한국에서 행사에 참석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바가 큽니다. 이곳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 당신과 지내면서, 한국의 발전이 한국인의 정신과 마음가짐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여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행사 참석차 방한한 제니스타 무하가마(Jenista Mhagama) 장관*이 귀국 길에 내게 남긴 소감이었다.

*당시 노동, 고용, 청년 관련 정책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탄자니아 대통령실 공공서비스관리 및 좋은 거버넌스 부처(President’s Office Good Governance and Public Services) 장관이다.
+ 교육에서 시작된 한국의 발전
한국의 기적은 단순한 경제 성장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교육과 인적 자본의 힘을 통해 전 세계에 제시한 미래 모델의 서사다. 자원 부족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한 한국은 교육적 역량을 토대로 세계적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이 변화로 인해 1960년대 저소득 농업 국가에서 시작해 2020년대 고소득 산업 국가로 이어지는 극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은 단순한 학습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로 작용했다.

의무교육, 직업훈련, 평생학습의 강화로 형성된 한국의 교육 자본은 지식, 기술, 태도와 같은 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며, 이는 전통적 경제자본을 보완하고, 국민 전체의 노동시장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인적 자본 구성요소가 되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교육 자본은 개인과 집단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적 신뢰와 강한 시민 사회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동력이자,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SSA)의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해보면, 1961년 한국은 94달러, SSA는 128달러였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와 격차가 벌어졌다. 그리고 1980년대가 시작되면서 한국은 SSA의 3배가 넘는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을 보였고, 1990년대에는 그 격차가 10배를 넘어섰다. 2022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2,423달러로 1961년에 비해 345배 성장했고, 이는 2022년 SSA 1인당 국민소득 1,701달러 보다 20배 큰 수치였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SSA가 보여준 극명한 차이는 특히 한국의 강력한 교육 개혁과 인적 자본 개발을 위한 교육 개혁과 투자,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의 실행 그리고 시기적절한 경제 전략과 같은 중추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는 급속하게 교육 인프라를 확장하고, 전국적인 문해력 향상 캠페인을 시행했으며, 초등교육과 고등교육 모두에 많은 투자를 했다. 교육에 대한 이러한 집중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 산업과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된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을 생산하여 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1980년대에는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 및 기술학교의 확대에 따라 고등교육에도 발 빠른 전환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0년대 이후로는 연구개발을 강조하며 교육기관과 산업체 요구를 연계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평생학습 촉진하며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지원하는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고부가가치 수출로 이어져 한국의 GDP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 교육으로 협력할 아프리카와의 미래
2021년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는 총 28.6억 달러였으며, 이 중 24.3%가 아프리카 지역에 할당되었다. 이중 교육 분야는 전체 ODA의 10.5%를 차지했다. 한국은 아프리카교육발전협의회(ADEA)의 운영위원회 멤버로서 아프리카의 교육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 특히 교육을 기반으로 한 발전은 아프리카에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한국의 발전은 교육 인프라의 지속적 개선과 교육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인적 자본 형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아프리카 교육은 식민시대 유럽 열강으로부터 강제로 도입된 언어와 문화를 토대로 주로 식민지 행정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 체계로 수립되었다. 독립 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러한 식민 교육 체계를 개혁하고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인적 자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교육 현황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교육 인프라의 부족, 교사 부족, 학습 자료의 부족, 그리고 성별 및 지역에 따른 교육 접근성의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 또한, 교육 형평성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수월성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출처: 전온리(2023)
아프리카의 인적 자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공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적 토대 위에서 총체적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교육을 통한 인적 자본의 효과적인 형성과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맞춤형 교육 모델에 따른 정책과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거버넌스 및 개발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의 발전 격차는 주로 지식경제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아프리카는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자본을 강화하고 기술 중심의 산업화를 추진하며 지식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30만 명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내건 한국과의 긴밀한 인적 교류 방안을 마련하여 아프리카에 적합한 교육 기반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아프리카 연구 및 교육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와 교류를 강화하여 인적 자원의 효용적인 사회 자본화 변환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전인적 인간 개발은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 개념은 공교육과 전문 교육, 과학 기술 훈련에 의식개혁 교육을 포함하여 개인의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이러한 전인적 접근 방식을 도입하여 교육과 기술, 사회적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출처: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보고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이 직면한 고유한 문제와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접근법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에스노메소돌로지(ethnomethodology)'와 같은 인간 중심의 연구 방법론은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에스노메소돌로지는 일상생활에서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을 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연구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의미를 형성하고 사회적 질서를 만들어 내는지를 분석한다. 이 방법론은 한국의 발전 경험이 아프리카의 다양한 사회와 문화적 배경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와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전문가 집단이 한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아프리카에 적용할 때 단순히 기술협력이나 경제 전략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사회적 관행, 가치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인적 자본 형성의 교육사회학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아프리카 연구자 집단이 아프리카 각국의 사회문화적 맥락 내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이에 효용적이고 적합한 한국형 발전 모델을 수립하도록 통찰력 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과 전망은 한국과 아프리카 연구 기관 및 전문가들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행될 수 있으며, 양국 청년 신진 연구자들의 활발한 학술 교류를 통해 가능할 수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가 공유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은 교육과 인적 자본의 힘을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다. 이러한 인적 개발과 인적 교류에서의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양 지역의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고 글로벌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더욱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이러한 협력의 미래를 모색하고, 교육개발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 지역 간에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동반 성장의 미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온리

 현)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강사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연구원
 현) 한국아프리카학회 및 한국성인교육학회 이사
  1. 주요 발간물 ( 「아프리카 비즈니스 가이드」,  「아프리카 주요이슈 브리핑」,  「이야기로 만나는 아프리카」, 「Af-PRO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다 - 다섯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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